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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특강에 해당되는 글 60건
- 2020.07.01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60. 논술문을 잘 쓰려면 이렇게 하라.
- 2020.06.30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9. 요약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 2020.06.29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8. 불필요한 묘사로 현혹하지 말라
- 2020.06.25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57. 육하원칙을 잘 활용하면 사건의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
- 2020.06.24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6. 글쓰기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 2020.06.19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5. 글의 제목은 어떻게 붙일 것인가
- 2020.06.15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4. 인물 형상화는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라
- 2020.06.12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3. 인용문을 즐겨 쓰지 말라
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60. 논술문을 잘 쓰려면 이렇게 하라.
독서와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확산하는 추세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는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더불어 글쓰기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입에서 논술시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더욱더 짙게 나타나고 있다.
독서보다 글쓰기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갈수록 독서와 함께 글쓰기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러 유형의 글이 있지만 쓰는 형식은 달리한다.
특히 문학을 제외한 글쓰기는 아무래도 건조하고 딱딱한 문장과 서술이 많다.
그 대표적인 글이 논술이라 할 수 있다.
대입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을 잘 치러야 대입에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공부다.
논술은 대입뿐만 아니라 쓰임새는 다양하다.
학교 수행평가나 대학생들의 리포트, 그리고 논문 등등 여러 분야로 관여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물들은 논술에 사용되는 문장 톤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떻든 사람들은 논술을 쓰는 것에 부담을 많이 가진다.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인 것이다.
그래서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한다.
논술을 잘 쓰려면 최소한 몇 가지는 유의해야 한다.
첫 번째는 논술문을 쓰기에 앞서 주제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지식이 없다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그런데도 논술학원에 오면 뭔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다.
단순히 논술 기법을 배우면 논술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글쓰기는 모든 지식을 갖춘 뒤 최종적으로 글로 옮기는 일이다.
그래서 논술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
두 번째는 주관적인 문장을 쓰지 말아야 한다.
본인이 논술문 쓰는 주체이지만 주관적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비교·분석하고 비판해야 한다.
세 번째는 구어체를 써서는 안 된다.
철저히 문어체로 써야 한다.
네 번째는 추상적인 표현은 절대 삼가야 한다.
머릿속에 항상 ‘예스’ 아니면 ‘노’라는 논리로 답안을 써야 한다.
삼각형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야 한다.
다섯 번째는 논술에서 항상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논증 부분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증명을 하지 못하면 안 된다.
사건이 있으면 그 원인 있고, 이를 증명할 때만이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논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붕어빵에 팥이 없다는 것과 같다.
여섯 번째는 간결한 문체로 가져가야 한다.
만연체로 가져가면 설득력이 떨어질 우려가 많다.
간결체는 호소력이 있어서 상대방에게 어필하기 좋다.
일곱 번째는 문학에서 흔히 쓰는 미학적 어휘나 비유법을 삼가야 한다.
논술은 낭만적인 문장으로 정서적 여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다.
부드러움보다 딱딱한 분위기, 또는 곡선보다 직선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분위기로 논술문을 쓰면 문제가 없을 듯하다.
여덟 번째는 너무 잘난 채 하면 곤란하다.
즉 어려운 문구나 한자어를 갖고 상대방을 긴장시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남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지식을 갖고 올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소리다.
위와 같은 부분만 잘 챙기더라도 논술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쓸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논술문을 제대로 완성하려면 다양한 지식이 요구된다.
그래서 항상 공부하고 공부해야 한다.
글쓰기는 지식의 마지막 단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논술문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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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9. 요약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00 작품을 요약하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귀에 익숙한 단어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과제물로 내주는 것 중 하나가 요약이다.
요약한다는 것은 전체 내용을 잘 줄여서 한눈에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막상 요약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부담을 갖게 된다.
실제로 펜을 들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요약은 줄거리를 쓰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 쓰듯 써나가면 그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실상 대학 수학 중에 요약하는 과제물은 많다.
요약은 전체 내용에서 그 맥락을 잘 짚어야 한다.
소소한 사건이나 불필요한 부분까지 요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요약과 줄거리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요약은 중심 내용을 인지하고 적합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책 내용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문장을 부분적으로 갖고 와서 편집하기도 한다.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다.
그렇게 하면 자기 문장은 없고 남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세계를 펼치는 것이다.
가능하면 자기 문장 자기의식을 보여주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행위는 자칫 표절행위로 오인당할 수 있다.
요약은 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사람들과 대화에서도 통용된다.
지인 중에 말이 많은 사람이 있다.
입 한 번 열면 몇 시간 동안 떠들어댄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도 책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요약이 필요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야기를 오래 듣고 앉았노라면 얼마나 스트레스받겠는가.
만약 상대방의 말을 끊게 되면 괜한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기분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
맛있는 반찬도 자꾸 먹으면 질리듯이 아무리 좋은 말도 너무 듣게 되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줄였다 늘였다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체 내용에 대한 주제를 잘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핵심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요약은 줄거리로 전락할 소지가 많다.
그래서 요약할 때 핵심 내용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잘 분리할 필요가 있다.
주제와 관련한 핵심 내용이 잘 담겨야 요약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간단하게 줄이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옳지 않다.
요약하는 것도 공부 중 하나다.
요약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모든 글은 존중받아야 한다.
글의 장르에 따른 편견을 버리라는 것이다.
요약문도 하나의 작품이다.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요약문 하나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이 다른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다른 글을 쓴다고 해서 맞춤법을 잘 쓸 수 있겠는가.
문장을 잘 쓰는 사람은 다른 글도 잘 쓴다.
그래서 요약문이 아닌 다른 장르의 글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요약문을 쓰는 데 있어서 유의할 부분을 몇 가지 들면
첫째, 미사여구는 최소화하든지 아니면 아주 완벽히 삭제했으면 한다.
요약문에서 어떤 묘사를 하거나 문학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어휘들은 쓰지 않는 게 좋다.
둘째, 문장은 간결체로 가져가라.
요약문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길게 쓴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요약문 자체가 짧은 글이다.
그 글을 만연체로 가져가면 몇 문장 못 쓰고 끝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최대한 간결한 문장으로 가져갔으면 한다.
셋째는, 추상적인 표현을 삼가라.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글의 주제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와 같다.
독자한테 신뢰를 받으려면 요약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접근했으면 한다.
요약도 잘하면 미니 작품으로써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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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8. 불필요한 묘사로 현혹하지 말라
문학작품을 읽게 되면 묘사는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묘사가 없으면 문장의 맛이 나지 않을 만큼 익숙해진 부분이다.
묘사는 미학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묘사는 문장에 있어서 꽃 같은 역할인지 모른다.
시, 수필, 소설 등속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문학작품이 아닌 글에서는 묘사를 찾기가 힘들다.
또한 장르에 따라 묘사 수법도 다르고 그 양도 차이가 있다.
묘사도 많이 하거나 적게 하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적당하게 해야 보기도 좋고 독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다음의 소설은 하창수의 소설 ‘수선화를 꺾다’의 일부분이다.
‘불쾌한 듯, 혹은 귀찮은 듯 손을 휘젓는 남자, 담배의 니코틴으로 노랗게 찌든 집게손가락과 중지의 매듭, 허공에 머무는 동안 기묘하게 교차하는 남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 약지에 깊숙이 끼워진 굵은 보석이 박힌 반지, 그늘이 진 남자의 손바닥, 손바닥의 한복판을 정확히 가로로 갈라놓은 손금.’
위 소설을 보면 손가락에 대한 묘사가 연속되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손가락 하나하나에 섬세한 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사물에 대해 철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문장을 보게 되면 습작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쓰지 않으면 안 되겠군’ 하며 묘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둔다.
기실 이 작가뿐만 아니라 대개의 작가도 이 정도 묘사는 기본적으로 한다.
만약 이런 묘사를 글이 아닌 대화로 하게 된다면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말과 글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글을 습작하는 사람은 묘사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위와 같은 문장을 접하게 되면 소설의 주제를 놓고 보았을 때 이러한 묘사가 꼭 필요한 것일까.
묘사를 하더라도 시간을 끌며 장황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작가는 작품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손가락을 묘사했을 것이다.
‘남자는 불쾌한 듯 손을 휘저었다. 담배 니코틴으로 누렇게 물든 손가락, 약지에 깊숙이 끼워진 굵은 보석이 박힌 반지가 불빛에 빛나고 있었다.’
필자는 이 정도의 문장으로 끝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담배는 거의 집게손가락으로 피우기 때문에 굳이 집게손가락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허공에 머무는 동안 기묘하게 교차하는 남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문구는 과연 필요한 것일까.
별로 효용 가치가 없어 보인다.
‘그늘이 진 남자의 손바닥, 손바닥의 한복판을 정확히 가로로 갈라놓은 손금.’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문장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최소화했으면 하는 것이다.
독자는 묘사로 시간 끄는 것보다 사건에 관심이 더 집중돼 있다.
만약 손가락이 추리소설처럼 어떤 단서가 된다든지, 복선의 역할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형식적인 묘사로 그려졌다면 그것은 다시금 생각해볼 일이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묘사에 치중하기보다 주제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과꽃이 아무리 이쁘고 많이 달리더라도 솎아줘야 한다.
사과꽃이 빼곡히 달리면 사과의 생육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사과꽃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랄 수 있도록 잘 솎아 주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화려한 묘사라 할지라도 솎아줘야 한다.
그것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아깝다고 붙들고 있으면 독자들에게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자동차 한 대가 출시할 때까지 수많은 부품과 사람의 손길이 닿게 된다.
문학 작품을 하나를 쓰는 작가들도 온 열정을 다 바치게 된다.
그 어떤 것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차 같으면 작은 나사 하나라도 무시하지 않고 잘 채워야 한다.
문학작품 역시 부호 하나도 함부로 지나치지 않는다.
하나의 작품은 그냥 탄생하지 않는다.
‘고진감래’라고나 할까.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내놓듯 글 쓰는 사람들은 독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재차 고민해봐야 한다.
과도한 묘사로 독자를 현혹하는 일은 자제했으면 한다.
‘희소성 가치’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묘사만큼은 ‘다다익선’이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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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57. 육하원칙을 잘 활용하면 사건의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
글쓰기 교육에서 육하원칙은 반드시 배우는 것 중 하나다.
육하원칙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언론 기사로 볼 수 있다.
방송에서 리포터가 취재를 하면서 육하원칙에 따라 보도를 한다.
신문도 예외가 아니다.
신문 기사에서 육하원칙을 벗어난 경우는 거의 없다.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순서대로 사건을 대입시키면 어떤 사건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들어온다.
육하원칙은 글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만약 어떤 사건을 친구에게 전달하는 일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사건을 전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짧은 시간에 정확히 전달하려면 육하원칙만큼 좋은 것도 없다.
육하원칙을 활용하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게 되면 상대방은 다소 혼란을 겪게 된다.
이를테면 주어(누가)도 없이 말하다가 상대방이 ‘도대체 누가 그 일을 저질렀다는 거야’라는 식으로 되물어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끊길 수 있고,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상대방을 짜증 나게 만들 수도 있다.
육하원칙은 마치 기사문의 전유물인 것처럼 오인해서는 안 된다.
육하원칙은 우리 실생활이나 글쓰기에서 항상 활용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대화나 글을 쓸 때, 무슨 말부터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말고 육하원칙 순서대로 떠올리면서 말문을 열었으면 한다.
대화든 글이든 어렵지 않게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남 앞에서 나섰을 때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없을 때 육하원칙을 염두에 두고 말하면 의외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육하원칙은 항상 머릿속에 두고 습관처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육하원칙의 활용법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맛을 들이듯 포장할 필요가 있다.
포장이 좋으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그 활용법이란 뼈대에 살을 잘 입히라는 소리다.
말이나 글에 좋은 언어나 비유법을 잘 버무려서 쓰게 되면, 듣고, 읽는 사람은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게 들리겠는가. 이를 두고 ‘귀가 호강한다’라고 해야 하나.
문학하는 사람의 문장은 일반인의 문장에 비해 매우 유려하고 감칠맛 난다.
여기서 육하원칙에 따른 간단한 문장을 한 번 소개해 보면
“명수가 지난 주말에 석촌호수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했는데 거기서 음식도 먹고 춤추고 놀았어, 오랜만에 만났으니 흥분됐는 모양이야.”
위의 문장은 다소 건조함이 없지 않다.
하지만 육하원칙에 준했으므로 하자는 없다.
다음의 문장을 감상해보자.
“주먹코 명수 있지? 걔가 지난 주말에 운치 있고, 낭만적인 석촌호수에 갔다 온 모양이더라, 옛 고향 친구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얼싸안고 난리도 아니었대. 거기서 음식과 춤을 즐기며 놀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나 어쨌다나, 얼마나 서로 반가웠으면 주변 사람들 신경도 쓰기 않고 놀았을까.”
두 문장을 비교하면 뒤 문장은 훨씬 세련된 육하원칙으로 다가온다.
일반 대화나 문학작품에서 이와 같은 문장으로 활용하게 되면 전달도 쉬울 뿐 아니라 읽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기사문에서는 문학적인 어휘를 쓰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육하원칙은 글의 장르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서 거기에 알맞은 문장으로 바꿔보라는 얘기다.
어떤 문제를 활용할 줄 모르면 더 발전은 없는 것이다.
만약 레고로 만든 거북선이 있다고 했을 때 한 사람은 만날 거북선만 만들었다 풀었다 하고, 한 사람은 거북선이 아닌 다른 여러 모양을 응용해서 만든다고 했다면 과연
어떤 사람에게 손을 들어줄 것인가.
육하원칙도 이리저리 잘 주물러서 응용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육하원칙에 따른 여러 유형의 글에 한 번 도전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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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6. 글쓰기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60세의 환갑잔치는 옛이야기가 됐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는 사회문제가 됐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사회적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데 비해 노동 연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정년까지 근무하는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정규직도 과거보다 턱없이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불안정한 직장 생활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노후준비를 단단히 해두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미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노후준비는 만만치 않다.
젊은 시절부터 장기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지금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 연장될 가능성도 크다.
수명을 100세로 보았을 때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퇴직 후 50여 년을 버틴다는 건 힘든 여정일 수밖에 없다.
요즘 이혼율 급증,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 결혼 기피 등속은 귀에 익은 기사들이다.
글 쓰는 사람들도 이에 긴장할 필요가 있겠다.
작가가 되고 싶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고, 나아가 인기 작가가 되고 싶을 것이다.
연예인 지망생들도 그런 꿈을 꾸고 그 험한 바다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먼 미래를 계산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몸을 던진다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운동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퇴출당하기 일쑤다.
그러므로 탄탄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쓰기를 처음 할 때는 이것저것 쓸 거리가 많아 보인다.
로또처럼 뭔가 크게 터뜨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 같은 착각도 일어난다.
처음엔 이렇게 패기가 넘친다.
무릇 출판사도 그렇다.
한 권만 터뜨리게 되면 대박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꿈을 꾸고 덤벼드는 일부 출판사가 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을 보면 대부분이 소규모를 운영되고 있다.
그렇게 뛰어들었다가 문 닫는 출판사가 부지기수다.
멀리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 함에도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다가 실패를 하는 것이다.
글쓰기도 유의해야 한다.
일단 작가가 되고 나면 그때부터 고민거리가 늘어난다.
작가가 되었으니 글도 많이 써야 한다.
글로 먹고살려면 부지런히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글 쓸 거리가 풍부해야 한다.
사업가도 사업을 잘하려면 자본과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듯이, 작가도 이와 동일하다.
작가들은 소재가 바닥나면 취재하러 다니게 된다.
옆의 사람 말도 귀담아듣는다. 소재가 궁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구걸하듯 뛰어다녀야 한다. 집에 먹을거리가 없으면 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 법이다.
그러다 보면 작가의 길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돈이 될 만한 게 있으면 가리지 않고 쓰게 된다.
소설만 쓰겠다는 사람이, 다른 장르까지 넘보게 되고 회사 사보나 대필 등속도 마다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는 남의 작품을 도용하기도 한다.
자격증을 획득하거나, 대학에 합격하거나 취직을 하게 되거나, 문단에 등단하게 되면 모두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결혼하면 신혼 꿈에 젖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장담들 하지만 실제 살아보면 그 허상이 드러난다.
글 쓰는 사람들도 신춘문예다. 문학상이다. 해서 받게 되면 무슨 큰일을 저지른 것처럼 기뻐한다.
그래서 인기 작가가 되면 책을 많이 쏟아 놓는다.
그러다 보면 짧은 기간에 갖고 있던 소재들은 모두 바닥나 버린다.
유명 작가가 되면 취재 다닐 시간도 없다.
그러다 보면 방 안에서 머리를 쥐어짜며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지인들을 보면 얼굴 표정이 밝지 않다.
생각에 찌든 건지, 우울증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인상파를 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인다.
문학을 처음 접할 때 미래의 자기 모습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현역 인기 작가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한 번 보면 한눈에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은 반대한다.
어떤 일에 전혀 경험이나 지식 없이 억지로 글을 짜내는 작가들이 많다.
그래서 일부 작가들은 자료수집에 여념이 없다.
신문 기사도 함부로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잡문에도 관심을 가진다.
예전에 대하소설을 쓴 작가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긴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힘든 고통을 감수했을까 하는…….
한편으로는 제대로 역사고증을 했을까 하는……
또는 사람이 태어나서 제대로 쓸 수 있는 작품의 양은 얼마나 될까 하는……
아무튼 그런 작품들은 훗날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통스러워하면서 할 필요가 있을까.
요즘 많이 통용되는 ‘즐기면서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은 늘 불안하다.
그런 삶은 행복하지가 않다.
독자를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을 썼으면 한다.
자본의 힘에 노예가 되고 독자들에게 볼모로 잡히면 그 삶은 자유롭지 못하다. 글 쓰는 이는 그 누구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 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한 편의 글을 더 쓰겠다는 욕심보다 노후 준비하듯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지식과 경험 쌓기에 매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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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5. 글의 제목은 어떻게 붙일 것인가
어떤 물건을 만들게 되면 이름을 붙여 준다.
아파트 단지도 이름을 갖고 있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이름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 센 강에 가면 의미 있는 다리 이름이 많다.
퐁네프 다리, 미라주 다리, 아르 다리, 알렉산드르 3세 다리 등등 있고, 우리나라는 대개 그 지역 이름을 차용해서 지은 다리가 대부분이다.
성수대교, 양화대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성산대교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파리 센강 다리와 서울 한강 다리를 잠시 비교해 보았다.
파리의 다리에 비해 서울의 다리는 너무 단순하고 식상해 보이지 않는가.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서울의 다리는 친근감이 떨어진다. 그저 지명에 불과해 보인다.
다리 하나를 건설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산모가 진통을 거듭해서 낳은 아이는 신선처럼 고귀하다.
요즘 아이 이름을 함부로 짓는 사람은 없다.
이름 자가 좋은 뜻을 가질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기울인다.
이름도 시대에 걸맞게 지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합리적 사고도 가져야 한다.
이름은 평생을 갖고 간다. 그만큼 정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위에서 논했던 다리들도 엄청난 희생을 치른 다음 건설된 다리다.
그 다리를 아무 이름으로 짓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다리뿐이겠는가.
하늘 높이 지은 빌딩도 모두 이름을 갖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생필품도 이름을 갖고 있다.
필자가 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은 제목과 일치함을 참고했으면 한다.
제품 이름으로 하거나 제품 제목으로 한들 별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책도 책 이름, 책 제목으로 말하기도 한다.
피와 땀과 정성이 긷던 모든 제품들이기에 자식처럼 하나같이 소중하다.
그래서 이름, 아니 제목을 붙이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학작품에서 글의 제목을 짓는 일 또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필자도 글의 제목을 붙이면서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어떤 경우는 작품을 다 쓰고 나서 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 힘으로 되지 않을 땐 주변 사람들과 의논하기도 했다.
이름도 잘 지어야 남들에게 놀림감이 되지 않듯이, 작품도 제목을 잘 지어야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책 제목은 한 자부터 수십 자에 이르는 것도 있다.
글자 수는 저자의 고유 영역이겠지만 출판사 측과 의논해서 정하는 경우도 없잖아 많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여러 사항 중 판매량에 대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 제목 하나 짓는 데 진땀을 빼기도 한다.
책 제목이 같은 경우가 더러 있다. 검색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제목이 같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시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과 중복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 중복된 제목으로 해서 마음이 언짢은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여기에 자존심이 상한다면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검색하여 해결하면 된다.
제목은 책 전체를 아우르는 지극히 짧은 단어나 문구이다.
책 내용이 무엇인지를 제목으로 단번에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러려면 독자의 성향도 잘 체크해서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이든 객관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접하는 부분이니만큼 옹고집을 피워서 될 일은 아닌 듯하다.
글의 제목은 직접화법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간접화법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시(詩)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다.
글의 제목이 시 본문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고, 직접화법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수사법을 동원해서 드러내기와 숨기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제목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예전에는 무제(無題)라는 시 제목(?)이 자주 쓰이는 때가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 저자들은 제목을 달기 힘들어 붙인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제목은 내 자식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자.
평생에 달고 다닐 제목이니 조금 비장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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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4. 인물 형상화는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라
우리 자연계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물과 무생물이 있다.
그 많은 사물들한테 제각기 이름도 한 가지씩 갖고 있다.
동물, 식물, 강, 산, 꽃, 마을, 사람 이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름표도 달고 있다.
예를 들어
원숭이는 사람과 닮았다. 나무를 잘 탄다.
생선 중 아귀는 입이 크다.
밤나무는 밤송이에 가시가 많다.
한옥마을이라고 하면 기와집이 떠오른다.
이처럼 각 사물은 특징 하나만 얘기하면 금방 알게 된다.
사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가진 특징을 잘 살린다면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금방 인식할 수 있다.
만약 코 큰 남자가 있으면 주먹코라고 명명한다.
그러면 ‘주먹코’를 떠올리면 그 남자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전형이 되는 것이다.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이처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인물 형상화이다.
인물을 어떻게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은 그 인물을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인물형상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인물이 여럿 등장하면 더 많은 수고를 할 수밖에 없다.
등장하는 인물을 소홀히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등장인물에게 같은 분량으로 인물을 형상화할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그 비중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인물형상화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크게 둘로 나누면 그 인물의 외면과 내면의 세계다.
외면의 모습을 형상화할 때는 겉모습만 터치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김석구는 뱀처럼 날카로운 눈을 가졌고, 턱은 정처럼 모가 났으며 다리는 근육질이었다.”
라고 한다면 김석구의 외면을 형상화하고 있다.
만약 내면의 모습을 형상화할 때는
“김석구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았다. 가난하게 살지만 남을 위해서는 어떤 힘든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었다.”
라고 인물을 형상화한다.
외면, 내면에서 그치지 않고 더 확장한다면 또 다른 형상화로 접근할 수 있다.
인물의 말투에 따른 형상화이다.
말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물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다.
“드럽게 지껄여 쌓네. 주둥이 안 닥쳐?”
만약 이와 같은 대화가 있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 인물은 인텔리로 보기 힘들지 않겠는가.
이 말투에 따른 신분을 어림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인물의 태도를 보면서 형상화할 수도 있다.
주먹으로 힘자랑하는 모습을 나타내거나 팔자걸음을 걷거나 남자가 여자 이상으로 꼼꼼하게 바느질을 한다거나…….
이런 행위도 인물형상화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위에서 열거했던 인물형상화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형식의 형상화도 많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다만 형상화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접근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의 사물을 형상화하는 데 있어서 유의할 부분이 있다.
그 사물에 대해 너무 많은 형상화는 오히려 산만하고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용호는 소탈한 성격에 남을 잘 배려한다. 무엇이든 함께 하려 하고 남을 위해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공짜로 취하는 것은 싫어하고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성취하려 한다. 친구들과 감정싸움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잘난 척도 하지 않는다.’
이처럼 이용호의 내면을 형상화하면 독자들은 이해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딱 한 마디로 이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다.
‘고슴도치’라고 하면 가시가 떠오르듯 그 인물을 논하면 곧바로 한 가지 특징이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의 인식도 빨라진다.
작가들은 한 인물을 형상화할 때 위와 같이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경향이 종종 있다.
물론 그 인물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독자에게 가장 잘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은 한두 가지로 정리하는 게 좋다.
내면이든 외면이든 행동이든 인물의 특징 하나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할 때마다 혀를 내미는 버릇이 있다.”
“한번 마음을 굳히면 반드시 복수하는 성품을 가졌다.”
라고 하면 캐릭터는 분명해진다.
글에서 요점 정리하듯 그 사람의 특징도 굵고 짧게 정리했으면 한다.
물론 글의 장르에 따라 분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소설이라고 해서 장황하게 인물을 형상화할 필요는 없다.
무슨 글이든 상황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인물을 형상화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름표와 같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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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3. 인용문을 즐겨 쓰지 말라
우리는 어떤 대화나 글을 쓸 때 남의 말이나 글을 인용하는 일이 가끔 있다.
인용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데 있어서 하나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화 과정에서 상대방이 이해를 못 하거나 협조해주지 않으면 남의 얘기를 끌고 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분은 아마도 유명한 사람들일 것이다.
“사기를 보면 ‘두 영웅이 같이 설 수 없다’라는 말이 있어.”
또는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를 빌려오는 경우도 있다.
“사자성어에 ‘군인신직’ 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통령이 어질어야 관료들이 바르고 곧은 법이지.”
우리는 일상 대화나 언론에서 어렵지 않게 이러한 인용들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논문 같은 경우는 인용이 보편화하여 있다.
마치 인용이 없으면 논문은 모양을 갖추지 못한 것처럼 여길 정도다.
그래서 논문은 유달리 인용이 많다.
논문 자체가 비교 분석을 기초로 하므로 일정 부분은 이해가 간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의 논문을 살펴보면 인용 건수의 빈도를 알 수 있다.
인용이 많을수록 각주를 다는 것도 비례해서 늘어난다.
지나치게 많은 인용문을 접하다 보면 과연 자신의 논지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마치 인용을 위한 논문인지 다소 의문이 가기도 한다.
인용은 절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필요할 때 인용해서 이해를 돕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필자의 지인 중에 유난히 남의 말이나 사상가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는 아주 습관적으로 그 말을 내뱉었고, 남의 말을 인용하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심각했다.
어떤 고민이나 감정싸움이 유발되면 지인은 남의 말을 빌려와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었다.
남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인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도 좋은데 난 네 생각을 묻고 싶은 거야.”
하지만 지인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한편으론 그와 대화하면 나는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친구는 마치 상식이 많아 보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무지한 사람 같았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가 성현들의 말이나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인용이 적절한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똑같은 주제로 다룬 경제 서적이 있다고 했을 때 여러 경제학자의 시각은 각각 다를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느 사람의 말을 인용해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각각 시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인용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사람의 글을 인용하는 데 따라서 논문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차라리 인용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 모른다.
또 하나의 경우는 인용할 때 부분적으로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인용문을 많이 갖고 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낱말 하나, 짧은 한 문장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다.
인용문이 길거나 짧다고 해서 굳이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다만 그 인용문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절했냐가 관건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인용은 내 글이 아니라 남의 글이다.
아무리 좋은 인용이라 할지라도 내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남의 글과 말에 말과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인용은 인용일 뿐이다.
그 인용을 통해서 내 주장은 무엇인지 창의적 발상이 중요하다. 이것이 기본이다.
인용을 부분적으로 하든 전체를 하든 그것은 자기 몫이다.
말도 가려서 하듯 인용도 잘 선별해서 적절히 사용했으면 한다.
그리고 인용하면서 반드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출처를 밝히는 일이다.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남의 저작권을 훔치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과 달리 저작물에 대해서는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남의 작품이 내 것이라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남의 글을 인용할 때는 책임감 있게 사고했으면 한다.
만약 내가 쓴 글을 남이 도용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 해답은 나오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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