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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4 [초등독서] 아이가 문학을 좋아하는 줄 몰랐어요. (독서의 취향은 무조건 성별과 관련있을까?)
- 2020.03.03 [초등 독서] 책 안 읽는 아이, 산만한 아이, 집중 못 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3가지 구체적 예시와 방법
- 2020.03.02 [초등독서] 다독하는 아이, 짚고 가야 할 위험성
- 2020.02.26 [초등 독서] 편독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되나요?
- 2020.02.25 [초등논술]:초등독서 (어린이, 청소년)책 선정 방법 5
- 2020.02.24 초등 독서시간: 얼마나 해야 돼요?
글
[초등독서] 아이가 문학을 좋아하는 줄 몰랐어요. (독서의 취향은 무조건 성별과 관련있을까?)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오늘 오전에 한 남학생의 어머니가 오랜만에 상담을 오셨어요.
“집이 근처인데도 잘 안 오게 되네요.. ^^;”
하시며 더운 날 찾아주셨답니다.
원래 집이 근처면 잘 안 오시게 되시죠?
저 역시도 공감하는 부분이랍니다.ㅎ
어머님은 아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싶어서 상담을 오셨어요.
남학생은 개구쟁이이나, 수업할 땐 진중한 성격이에요.
저랑 알게 된 지도 벌써 일 년 조금 더 넘었네요.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의 독서력 이외에도 성향 등을 자연스럽게 일정 부분 알게 됩니다.
원래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어서 수업 시작 초반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글밥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부터 천천히 읽어갔죠.
조금씩 아이가 읽어오는 힘이 생길 수 있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 노력하고 따라와 주는 아이에게 고맙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 남학생은 지금도 팀원 아이들과 재미있게 수업 중이랍니다.
상담을 하며
아이가 잘 읽는 책과 보충하여 읽어야 하는 책을 말씀드리니,
놀라워하시면서 말씀하신 한 마디.
“선생님, 저희 아이가 문학을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남자아이라, 문학을 좋아할 줄은 모르겠다는 어머님의 반응.
그래서 지금까지 비문학 종류의 도서를 많이 구매하셨다고 하셨죠.
제가 수업을 해보니 아이는 하나의 스토리 형식을 담고 있는 문학책을 잘 읽어냅니다.
역사나 과학 분야의 수업을 하더라도, 이야기로 풀어서 쓰인 도서의 이해도가 높았죠.
문학과 이야기는 책을 가장 편하게 잘 읽어낼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는 재미있게 읽어낼 수도 있었던 것이기도 해요.
어머니는 집에 비문학 도서를 구입해 책장에 꽂아 놓거나, 도서관에 빌려서 왔지만.
아이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아, 책을 원래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하셨죠.
그 말을 들으니 노력하신 어머님과 답답했을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웠답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의 학부모님이라면, 혹은 선생님이라면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책 취향은 무조건 성별을 따르지 않는답니다.
책은 각자의 취향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거예요.
우리가 특별히 좋아하는 반찬이 있는 것처럼요.
물론 저의 경험상은 8:2의 비율로 남아들의 성향은 비슷하고, 여아들의 성향 또한 비슷했지요.
남아들은 비문학에, 여아들은 문학 쪽에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학생은 남아이나 문학을 좋아해요. 그래서 읽기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 접하면 좋을 문학책들을 쉽게 읽는 것이라 볼 수 있겠네요.
상담을 하면서 어머님 또한 안타까워하셨답니다. 문학책도 구매를 할 걸 하고 말이죠.
그러기엔 아이가 표현한 적 없었다고 하셨어요. 무엇을 보고 싶은지, 어떤 책을 원하는지.
표현을 잘 하는 아이를 기준에 두어서 그렇지. 사실 우리 아이들 중 대부분은 부모님께 잘 표현하지 않는답니다.
굳이 말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책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책이 고프지 않은 친구들의 경우 그렇죠.
그래서 가정에서는 여러 분야의 책이 함께 하면 좋답니다.
도서관을 가는 것도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고 만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중 읽고 싶은 도서 하나를 천천히 읽는 것이 진짜 독서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은 성별에 구분 없이 고르게 독서하는 것이 좋답니다.
가끔은 남아 여아의 성향을 한 부분에 가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마지막에 어머니께 부탁드렸지요.
방학이 곧 다가오니 그 시간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요.
많은 책을 읽기보다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분위기 조성은 정말 중요하답니다.
다른 학원, 여행, 모두 중요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책 읽는 시간은 점점 부족해지기도 하니까요.
여름방학은 가족과 여행하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나, 독서의 계절이기도 해요.
더운 여름 도서관이나 북 카페 가있으면 을매나 시원하게요?ㅋ
그래서 꼭꼭 언제나 책 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경험은 꾸준해야 한답니다.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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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등 독서] 책 안 읽는 아이, 산만한 아이, 집중 못 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3가지 구체적 예시와 방법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도서관에 가는 시간 많이 갖고 계시나요?
바쁘신 관계로 평일 이용은 고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방문하시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평일 시간을 쪼개, 주말을 틈타 아이들과 도서관, 북 카페, 서점 등 책이 있는 곳을 다녀오신다면 책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는 많아지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 익숙한 친구들은 몇 시간씩 앉아 집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고, 싫어하는 활동으로 느끼는 아이들은 사실 도서관에 데려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 장소를 어서 빠져나오려고 할 테니까 말이죠.
사실,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강요이며, 책에 호감이 없는 아이들은 책 읽기를 ‘하기 싫은 것’으로 더 크게 인식할 수 있어, 강압적인 독서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분위기를 많이 탈 수밖에 없거든요.
산만한 아이도 책과 관련된 장소에 오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선생님 저희 애는 너무 산만해서, 가만히 앉아있질 못해요. 책 읽기도 힘들고요.. ”
저도 수업을 하다 보면 산만한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지요.
언제나 그런 아이들은 있었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어린 나이부터 보급된 이후,
아이들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산만하거나, 집중도 떨어지는 모습에 걱정하시는 어머님들의 마음에 공감해요.
그런 아이를 그냥 놔둘 순 없고, 엄마 입장에서는 책 읽으면 집중력이 강해질까, 책도 빌려보고, 집중력 학원 보내도 보는 것이죠.
그래도 효과가 미비하다면,
아이가 책을 접하는 환경을 신경 써야 합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진 마세요. 책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조금씩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꽤 효과 볼 수 있는 방법이에요.
북 카페
도서관보다는 자유롭고 떠들어도 되는 분위기이죠? 그렇다고 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떠들면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자유가 허락되는 공간이에요.
요즘엔 북 카페에서도 내부 인테리어나 책의 배치 등을 활용해 더 집중도 있게 책을 고를 수 있게 해놓았어요.
아이들이 책을 고르고 돌아다니는 곳도 있으니 함께 외출하여 직접 독서 분위기를 선물해주면 좋답니다.
스스로 예쁘게 비치된 책을 눈으로 훑어보거나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책과 인사를 나눈 것이죠.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동화책을 그 자리에서 구매해주셔도 너무 좋답니다.
아이의 머릿속에는 엄마와 함께 나들이한 기억과, 내가 직접 골랐다는 소유감이 생기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 그 책은 다른 책들보다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사실.
서점
서점의 종류는 많아요. 독립서점과 중고서점, 그리고 큰 규모의 서점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큰 규모의 서점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이 좋아요.
그 이유는 커다란 공간에서 아이가 돌아다니며, 관찰할 시간이 필요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교보문고에는 어린이 서적을 다룬 코너의 종류가 많답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의 폭은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놓은 독서 장소가 예쁘게 마련되어 있어, 책을 구매하여 읽기 좋답니다.
또한 내부의 작은 규모의 카페, 문구나 팬시용품을 판매하는 여러 상점으로 인해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고 접근하기 용이하죠.
도서관
도서관은 조용해서 산만한 아이를 데려가기 꺼려진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사실 위에서 이야기한 북 카페나 서점과는 다르게 도서관은 거의 소리가 없는 공간이라 부담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방문하기 전에 아이에게 설명해주세요.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규칙들을 지켜야 하는지를 말이죠.
'말소리를 크게 내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독서를 할 때 나의 목소리가 방해될 수 있어서.
아이가 이해가 부족하다면 아이의 입장에서 예시를 들어 말해주세요.
“OO 이가 만약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타나 마음대로 떠들고 시끄럽게 방해한다면 너의 기분은 어떨까?”
라는 식의 접근이 좋겠지요.
몇 번 아이에게 이해시키고 나면 도서관 방문은 더 이상 어렵지 않답니다.
당장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을 살짝 접어두시고,
아래 활동을 통해 책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게 해주세요.
도서관에 가면 나는 종이 특유의 책 냄새를 맡아보는 것,
또래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고르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
조용하고 집중하는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이것으로도 충분한 시작이 되어요.
자주 도서관을 방문해주시는 것도 중요해요.
도서관을 가는 것도 습관인지라 한 달의 며칠은 도서관에 꼭 방문하는 날.
이렇게 정해주시면 발걸음을 옮기기 쉽겠죠.
아이의 집중도와 산만함만을 걱정하지 마시고, 그 행동을 풀어줄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은 사실 처음부터 엉덩이 붙이고 앉아 독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길들어주어야 할 것은 분위기에 따른 ‘독서습관’이랍니다.
외출을 통해 엄마도 책을 고르고 독서하는 시간이 생기니 일석이조의 습관이기도 하죠.
저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빌리기도 하지만, 아이들 서가에서 아이들 모습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도서 분야를 알기 위함 이기도 하나, 그들의 책 읽는 분위기를 파악해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책에 대한 태도나 분위기도 중요해요. 단지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전반적인 독서태도를 파악할 수 있기에 그렇답니다.
집에서 하는 독서가 지루해질 때쯤, 밖에서 새로운 환경의 분위기를 선물해주는 것은
엄마도, 아이도 재충전이 되고 좋답니다.
집중력이 낮고, 산만한 아이에게도 책과 인사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죠.
오늘부터 계획 짜보세요.
저는 오늘 강남에서 볼일 보고, 알라딘에서 책 산거 보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포스팅으로 소개할게요.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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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등독서] 다독하는 아이, 짚고 가야 할 위험성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편독하는 어머니들이 부러워하는 엄마 친구 딸, 엄마 친구 아들의 유형 중 하나죠?
바로 ‘다독’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 편독한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어제 올린 포스팅으로 이야기 드렸어요. 편독을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방법과 이야기입니다. 링크 해놓을 테니 못 보신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
https://geuldongne.tistory.com/12
[초등 독서] 편독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비가 와서 시원하나, 우리의 남자아이들은 "선생님!! 너무 더워요!! 에어컨 틀어주세요~" 운동장에서 열심히 야구하다가 와서인지 덥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그래. 일단 시원..
geuldongne.tistory.com
‘다독’하는 아이들을 보면 엄마 입장에서도 선생님 입장에서도 대견해 보입니다.
학부모님의 경우는 책을 안 읽는다고 걱정하는 옆집 엄마보다 덜 걱정해도 되니
그래. 우리 아이는 잘하고 있어. 이대로만 쭉 읽어다오~ (안심)
하실 테고,
독서와 논술지도를 하는 저에겐
나의 제자가 저렇게나 책을 사랑한다니! 뿌듯하군. (하트 뿅뿅)
할 일이죠.
그런데 저는 아이의 다독을 응원하면서도 먼저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OO아, 제대로 읽고 있니?
다독하는 아이가 가지고 있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읽는 행위’에만 치중에서 제대로 된 ‘읽기’를 못한다는 것이 바로 제가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잘 읽는 것처럼 보이나 머릿속은 다른 세상으로 우주여행~
눈으로만 글을 스치고 머릿속에서는 상호작용이 안되고 있는 경우요.ㅠ
막상 아이들의 읽기 능력에 안심하고 있었다가, 화들짝 놀라게 된 경우를 여러 번 보았고, 경험했습니다. 늦게 발견할수록 원인 해결이 힘들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읽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씹지 않고 소화시키는 것
모든 책의 내용을 기억하기란 성인이어도 당연히 힘든 일이에요. 그래서 읽고 또 읽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죠.
물론 독서가 즐거워야 한다는 전제 하에요.
그런데 책의 중요 주제를 이야기하지 못한다거나 도서 흐름의 구조를 모르고 있다면 잘못된 독서를 하는 것일 수 있어요. 이는 이빨 없이 음식을 소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에는 소화가 되는 것 같아 보이나, 반복되면 위장에 무리가 가고 체하는 것처럼 책은 꼭꼭 씹어 소화시켜야 합니다.
칭찬에 의해서만 읽고 있진 않은가
우리 다독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우와 대단해. 어쩜 네 나이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주변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보기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특함에 의한 칭찬일 수 있으나.
혹여나 아이가 칭찬에만 안주하여 읽는 ‘척’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의 성향과도 관련 있으니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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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만 읽으려고 하진 않은가
이것도 앞부분과 비슷한 내용인데요,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내용보다 훨씬 더 난이도 있는 책을 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책 안에는 다양한 어휘와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조건 어려운 책을 보는 것은 독서력에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버릴 뿐이죠.
칭찬을 기대하고 보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책 읽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 Clker-Free-Vector-Images, 출처 Pixabay
제대로 읽을 만한 책인가요?
다독은 좋지만, 무조건적인 다독은 영양가 없는 과자로 배를 채우는 것과 같습니다. 학년에 맞게 읽어야 하는 필독서와 생각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들을 제때 읽어야 하죠.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이나 시중에 나와 있는 필독서를 무조건 읽어야 되는 것은 아니에요. 피해야 할 책들도 분명 있습니다.)
지식 정보만을 담고 있는 도서나, 국내 판타지 소설 및 만화, 등은 좋지 않습니다.
문학 도서를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지식 정보를 처음부터 읽게 되면 문맥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읽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 괴롭습니다. 또한 판타지 종류는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 흥미 위주나 얼토당토 하우지 않는 것이 많기에 전문가가 아니라 다음에 또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이 정도만 체크해도 아이의 '도서 성향'과 어느 정도로 ‘잘’ 읽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업할 때 읽은 내용을 체크하는 문항들을 교재 안에 넣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랍니다.
잘 읽지 않으면 ‘읽기’와 연결된 모든 부분들이 흔들리거든요.
지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나중에 학년이 올라간 뒤에는 읽기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실 거예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 일정한 주기를 두고 제대로 읽는지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수업에서는 아이와 몇 번 수업을 해보면 금방 드러나는 문제기도 해요. 대략 수치로 계산해서 몇 %를 소화했는가에 대한 감이 오죠. 그래서 가정에서 지도하실 땐 더더욱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잘 읽고 있는지.
다독하는 것은 중요하나, 무조건 적인 다독을 원하시기보단 하나를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이 어떨까요?
다독하는 아이, 짚고 가야 할 위험성에 대해 말씀드렸으니 집에서도 한번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뜬금없지만, 초등학교 철망에 핀 장미꽃이 예뻐서
그럼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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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시간: 얼마나 해야 돼요? (0) | 2020.02.24 |
글
[초등 독서] 편독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비가 와서 시원하나, 우리의 남자아이들은 "선생님!! 너무 더워요!! 에어컨 틀어주세요~"
운동장에서 열심히 야구하다가 와서인지 덥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그래. 일단 시원한 거 먹고 숨 좀 돌리자.
시원한 뽕따와 상큼한 딸기 하겐다즈~ 가운데는 커피라 슨생님꺼. 요즘 아이들 커피를 일찍부터 먹는다지만 성장기에는 카페인을 멀리했으면 좋겠는 마음. 고학년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다행히 떼쓰지는 않습니다. ㅎ
아이스크림 물려주니까 금세 조용해진 우리 아이들. 오늘도 열심히 글쓰기~
여자친구들은 부끄러워서 다음에 찍기로 ㅎ
열심히 수업하고 마칠 때쯤 한 아이가 가방 속에서 짠!! 하고 꺼낸 이것.
공룡알이니..?
"아~ 선생님, 공룡알이라뇨. 가야 멜론이에요~저번에 공부할 때 김수로왕이랑 칠지도 나온 거기요. "
기특하게도 역사 수업 때 배운 가야 관련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미안 쌤은 몰랐구나. 촌스러운 정쌤이라 미안해.
트렌드를 따르도록 노력할게.. 그래도 뿌듯합니다.
그런데 이 예쁜 멜론이 경남 함안에서부터 왔다니. 처음 보는 정쌤도 신기했답니다. 지켜보던 다른 아이들의 호기심도 폭발. 그래서, 수업 마치고 잘라주기로 약속했어요.
그물망 같은 껍질의 멜론이 아니라 민머리와 같은 매끈함(?)이 특이했는데요. 단단하고 하얀색 과육을 품었네요.
다음 수업인 언니 오빠들 오기 전 쉬는 시간 10분 동안 잘라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늘은 아이들 상담 기간에는 특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 중 하나. 바로 ‘편독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님들이 편독하는 아이에 대해서 걱정하는 이유는
아이가 한쪽 분야의 책만 읽거나,
그것에 익숙해져 다른 분야의 책을 못 읽을까 봐.
이겠죠?
편독은 어쩌면 아이들의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돼요. 제가 바라본 아이들의 성향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런 경우가 많았어요. 인문고전을 좋아하는 친구라 책을 잘 읽는 듯 보이지만 과학 관련 도서에 흥미가 낮았던 친구.
사회과학 쪽 서적을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엉덩이를 오랫동안 붙이고 앉아 문학책을 보기 힘든 친구.
그리고 아이들의 취향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술술 넘어가는데, 그렇지 않은 분야는 생소하다고 느낄 여지가 다분한 거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면요,
우선 읽게 놔두셔도 됩니다. 그것이 문학책이라면 더더욱요.
사실 모든 도서는 비슷하게 읽을 수밖에 없어요.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죠. 문학 도서는 등장인물을 기억하고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하나의 이야기와 사건 형식으로 읽어야 해요.
사회과학 도서라고 해서 다를까요?
역사도 등장인물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주제로 읽습니다. 인물 과학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한 과학도서도 하나의 주제에 대해 쭉 흐름을 끌고 가는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새롭게 나오는 이론과 단어 때문에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이고요.
문학 도서는 이 모든 흐름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중간중간 사건의 전환과 시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내용을 잘 이해해야 비로소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은 ‘이해’와 ‘집중’의 힘을 길러줍니다.
또한 사회과학 분야의 문제를 문학으로 풀어낸 책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그런 책은 스토리의 전개가 평이해 읽기가 쉬우니 이런 도서를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도서 랜덤 박스 만들기
이건 제가 편독을 아이들에게 쓰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상자 모양을 만들거나 네모 휴지통을 다 쓰고 난 뒤에 색지나 스티커를 붙여 박스 형태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 책 제목을 적은 종이를 넣어요. 그런 다음 자율적으로 아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고르지 못할 때, 뭘 읽어야 할지 모를 때, 스스로 고르게 합니다.
인형 뽑기 같다고 즐거워하는 친구들에게는 제가 뽑아주기도 한답니다. ^^
책은 랜덤이기 때문에 무엇이 나올지 아이들은 몹시 궁금해하곤 하죠. 대신 랜덤박스에 있는 책은 해당 학년의 도서보다 한 단계에서 두 단계 낮은 도서로 정합니다. 그 이유는 수업 시 읽는 도서 이외에도 부담 없이 다른 분야의 책을 다독해보자는 데 있습니다.
엄마의 음성으로 읽어주기
자기가 읽어주는 것보다 제3자의 음성으로 들으면 머릿속으로 풍부한 생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흥미가 없던 책도 이야기 형식으로 들으면 편히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책 읽는 분위기가 정돈되어 있어야 합니다.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조용히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그림 위주의 책을 고르기
처음의 시작은 학년보다 낮은 도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이 정말 적은 도서여야 아이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단 그림 위주의 책을 고르는 것을 불안해하지 마세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글이 적은 책에서 많은 책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나온 인물이나 사건 관련 책을 연계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글이 적은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독후 활동으로 연계
책을 읽고 예쁜 색지로 간단한 북 아트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어렵다면 종이를 네 등분으로 자른 뒤 펀치를 뚫어 링으로 연결해도 좋아요. 북 아트에 들어갈 내용은 심도 있는 단어가 될 수도 있고, 책을 읽고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 적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관련된 이미지를 작게 뽑아 붙여주면 그림과 함께여서 더욱 눈이 잘 가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간단한 북 아트는 아이에게 성취감을 줄뿐더러 자신이 읽은 책을 한눈에 담기 편한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만든 북 아트에 대해 다른 친구들 제3자(엄마, 아빠, 강아지)에게 설명하는 것도 발표력을 키우는 팁이랍니다.
수업 중 북 아트를 할 때 느끼는 것은 아이들마다 집중하고 생각한 부분이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편독하는 아이'의 독서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편독' 자체를 걱정하시기보다는 책을 읽는 우리 아이가 다른 도서를 읽을 힘이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그럼 지금 하는 걱정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언제나 책 읽는 아이는 예쁩니다.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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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초등독서 (어린이, 청소년)책 선정 방법 5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오늘도 정신없이 초등학교 아이들 수업 마치고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점심에 먹은 샌드위치 가성비 좋고 맛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O
다음번에 다시 먹을 예정이어서 꼭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의 사진은 NIE 수업에서 실력이 눈에 띄게 늘은 신촌초등학교 3학년 친구입니다.
왼쪽의 예전 NIE에 비해 오늘 한 NIE는 글씨도 바르고 내용이 풍부한 작품이에요.
처음 만난 지는 2학년 때부터였으니 1년이 조금 넘었네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맞춤법과 글 내용의 실수가 많았지만, 틀리는 것 거의 없이 이렇게 창작능력이 발전했다니, 수업 마치고 나서 괜히 제가 뿌듯 뿌듯.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격려와 사랑이 제일인가봅니다.
거북이 머리에 꽃이 피었네 방탄소년단 좋아하는거 티내기 있기, 없기?
오늘 말씀드리려 하는 것은 [초등독서] 책 선정하는 방법 5가지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제가 알라딘이나 교보문고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도서는 끊임없이 새로 출판되고 있어요. 나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도서가 중고서점에서 보이기 때문이죠.
아이에게 책은 소중한 선생님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출판된 모든 책은 그만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필수적으로 읽어야 한다면 그에 따른 도서 선정이 필요하겠죠?
그것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제가 아래 제시한 도서 선정 방법은 청소년까지도 해당될 수 있으니
청소년 아이를 두신 부모님께서 참고하셔도 좋아요. :)
우선,
첫 번째, 읽기 후 가볍게 날아가 버리는 책은 유의하세요.
아이들의 독서에서, 그리고 어른들의 독서도 마찬가지로 읽어낸 내용의 전부를 기대하는 건 알파고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이죠. 사람의 기억력엔 한계가 있고, 반복하지 않으면 날아가니까요. (그래서 논술을 잘하려면 ‘꾸준히’가 필요한 거랍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 바로 날아가 버리는 책들이 있습니다.
가벼운 흥미만을 유발하거나 유익하지 않은 도서의 선정은 피하셔야합니다.
또한 너무 어렸을 때부터 학습만화를 읽히시면 독서습관에 좋지 못합니다. 학습만화는 만화의 특성상 아이들이 그림에 집중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내용을 읽는다고 해도 나중에 줄글 읽기가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즉, 생각할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생각할 거리란 아이의 입장에서 책에 담긴 사회적 의미나 주인공에 빗대어 표현된 의미를 거시적으로 파악할 정도라면 충분합니다.
두 번째. 아이가 진정 읽을 수 있나요?
어머님들과 상담 시 안타깝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일부 유명논술학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커리큘럼을 보시거나 설명회를 다녀오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생님 책이 더 두꺼워야 하지 않나요? 예전 논술학원에서는 수준 있는 책으로 수업하던데..”
아이가 이전에 수업했던 도서들은 모두 고등학교 학생들이나 성인이 읽을법한 도서였죠.
중학생이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는다면, 아이가 제대로 그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을까요?
과학에 이전부터 남다른 흥미와 지식이 있어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는 아이가 아닌,
일반적인 중학생은 책 안에 있는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겁니다.
두꺼운 책 = 좋은 책 이라는 생각을 바꾸어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책은 아이가 읽고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세 번째, 지식으로 편향되지 않는 도서
지식적인 도서는 앞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때에 따라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로지 ‘앎’에만 치중되어있는 도서는 피하셔야합니다.
초등학생 일수록 책은 ‘느끼고,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죠.
지식 책을 읽는다고 해도 아이는 대부분 기억하지 못합니다. 머릿속에 잠시 있다가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아이가 무엇인가에 흥미를 보이고 궁금해 한다면 그에 관련된 스토리형식의 부드러운 책을 읽히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 얼마나 질문할 수 있나요?
책읽기 후 던지는 질문을 ‘발문’ 이라고 이야기해요. 발문을 던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발문이 중요한 이유를 예로 들어볼게요. 주변인과 소통할 댄 내가 아는 내용에 대해선 말하기 수월하지만,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게 됩니다.
듣는 것도, 중요하나 말하기가 순서상에서 우선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이 궁금해요! 하는 질문일 수도 있고, 아는 내용, 나의 생각’에 대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짧든 길든, 모든 것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이겠죠. 질문이 있어야 책에 흥미를 갖고 더 깊이 읽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글자와 두께는 적절하게.
책읽기를 처음 접하는 친구는 상대적으로 얇은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기에도 심리적 부담이 덜해 크게 어려워하지 않거든요.
글자크기가 큰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막상 볼 땐 두꺼워서 겁을 내지만 쉽게 읽고 나면 어려운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도 듭니다.
그런데 읽을 때 아이가 소화하기 어려운 수준의 단어이거나 문장이 너무 긴 책이라면 피해주세요.
몇 문장 못 읽고 아이는 지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눈이 따라가기 좋은 도서가 좋습니다.
번외로 문학도서 책 선정법 중 하나인데요,
군더더기가 많아 불필요한 표현만 잔뜩 있고, 이야기가 깊지 않다면 고려해보세요. 가벼운 흥미 위주의 판타지 도서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문의 문장이지만 깊은 내용을 갖고 있는 문학도서는 좋은 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에게 맞는 도서선정 참 어렵습니다. 저 역시 도서선정을 할 때도 각각 아이의 특성, 읽기 수준, 내용 이외에도 고려할게 참 많으니까요. 여러 명이 섞인 팀 수업이지만 대충 아무거나 읽힐 순 없다는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교재 만드는 시간도, 고민하는 부분도 더 오래 걸리는 건 비밀. :O
그렇지만 다시 강조하고 싶은 건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읽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늘 생각합니다. ‘제대로’가 가능하면 그 때부터는 독서가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죠. 읽기실력은 말 할 것도 없지요.
아이들이 읽는 책에 더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겼으면 합니다.
그럼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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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등 독서시간: 얼마나 해야 돼요?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오늘은 새벽부터 촉촉한 비가 찾아왔어요. 요 며칠 더운 기운을 주춤하게 할 고마운 비입니다.ㅎ 저는 온종일 집에서 책이랑 영화를 보며 있었는데요~ 며칠간 보고 싶어 책장에 꽂아둔 책이라 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요 부분은 따로 포스팅해 볼게요.
오늘은'초등학생의 독서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 goumbik, 출처 Unsplash
우선 초등학교 학생들의 예시를 비교하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 독서량을 따져볼게요.
2017년 기준으로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성인 기준)의평균 독서량은 8.3%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이 붙어있는 나라인 일본은 40권, 저 멀리 있는 이스라엘의 독서량은 60권에 달하죠.
정말 놀라운 수치가 아닐까요? 대한민국 성인들은 1년 12달을 나누어 보았을 때, 한 달에 1권도 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을 기준으로 잡은 이 수치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연도를 곱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스라엘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독서량을 보입니다.
그러면 이어서 초등학생의 경우입니다.
초등학생의 독서량은 성인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연평균 9.5 이상의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의 도서는 내용과 글이 적게 들어가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독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보면 초등학생의 독서 시간은 긴 편에 속는 것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의 성인 평균 독서량인 60권에도 못 미치니까요.
책을 멀리한다면 모든 것이 멀어집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한 독서 방해 요소 중 가장 큰 이유는,
'학교나 학원 숙제로 시간이 없어서'
'책 읽기는 것이 싫고, 꾸준한 습관이 들지 않아서'
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바쁘게 살죠. 수업 전 지친 표정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을 종종 볼 때가 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학원에 다녀와서’, ‘숙제하느라 바빠서’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수업을 하면 또 금세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살아나지만 가끔은 지친 아이의 모습에 가슴 한편 이 찡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걱정되는 부분은 아이에게 책을 스스로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중요합니다.
즉, 그날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아이의 표현과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저 흘러가게 내버려 둔다면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뇌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상호작용은 일어납니다.
책을 오롯이 읽는 그 과정은 생각의 적립과 지식의 습득을 돕습니다. 상상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 읽는 시간이 없다면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등 독서시간 어느 정도가 가장 적절할까요?
1. 유치원생, 유아
유치원생과 유아는 말하기를 배우거나 모음과 자음 체계를 헷갈려 할 시기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생과 유아 시기에는 ‘그림책’을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이 거의 없는, 혹은 아예 없는 그림책을 엄마가 소리 내어 읽어준다면 아이들의 시청각 발달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시각과 음성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특히나 재미있는 목소리로 읽어주시면 더욱 금상첨화입니다. 오감의 발달과 더불어 책 읽기를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책 읽기 시간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그러나 아이가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면 거기서 멈춰주세요. 어린아이들일수록 빨리 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억지로 앉히고 읽힌다면 아이에 눈에 책이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초등 저학년(1학년~3학년)
초등 저학년은 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대화하고 받아쓰기나 단어 및 표현을 특히나 많이 사용할 시기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글이 2/3 이상 차지하고 있지 않는 책'이 적절합니다. 역시나 부모님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같이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적정한 책 읽기 시간은
하루 최소 1시간~ 1시간 30분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책을 아예 읽기 싫어하거나 독서습관이 잡히지 않은 아이라면 짧게 15분 혹은 30분으로 늘려가며 조정해주세요. 그런 친구들에게 1시간은 무리입니다!)
제시한 시간 외에 더 읽고 싶다는 아이라면 시간을 정하지 마시고 읽고 싶을 때까지 자율에 맡기면 좋습니다.
3. 초등 고학년(4학년~6학년)
자신의 뜻을 문장 혹은 짧은 문단으로 정리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더욱 많은 책을 읽는다면 생각 확장에 도움이 됩니다. 고학년이라고 해도 어머님들이 읽어주시는 것은 ‘듣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고학년도 가끔은 어머니가 읽어주세요. 정서 함양에도 좋답니다. 이 시기에는 비율적으로 글이 많이 차지하는 책을 읽지만 가끔은 동화책이나 짧은 글이 담긴 책도 좋습니다.
잠시 쉬어감으로써 길어진 책을 읽는데 무리 감 없이 소화가 가능해집니다.
고학년의 적절한 책 읽기 시간은
1시간~ 2시간 15분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글의 양이 많아지니 시간도 늘어남이 당연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깊이 읽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글을 보기만 하지 않는지 잘 체크해봐야 합니다. 독서 시간은 오로지 ‘보는 시간’이 아니라 ‘읽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건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꾸준히 읽는 것이나, 여의치 않다면 시간을 쪼개어 독서하는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아침 시간을 활용하기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없고 졸려 하는 우리 아이들, 그런 와중에 어떻게 독서를 할까요?
의외로 아침의 독서는 생각을 또렷하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 뇌의 활동이 시작되어 두뇌 회전이 빨라집니다. 처음의 시작이 어렵지 습관을 들이다 보면 책을 읽기 위해 조금 더 빨리 일어나 아침 시간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늦거나 무엇을 빠뜨리는 습관도 저절로 잡히게 됩니다.
둘째, 자기 전 시간 활용하기
자기 전에 책을 읽는 것은 아침에 읽는 것보다 실천하기 더 쉬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자기 전 30분이나 1시간을 독서에 쓴다면 차분한 마음으로 잠에 들 수 있죠. 자기 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집중력을 더 키워줍니다.
우리의 뇌는 자기 전에 보거나 읽은 것을 다음날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
그래서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자기 전 시간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독서습관을 들인다면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반복하여 습관이 잡힌다면 스스로 책 읽는 시간을 즐거운 시간이라고 인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역할은 꾸준한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책을 몰래 구매해 아이들에게 선물하거나 침대 위, 책장 위에 올려놓는 것도 색다른 이벤트 방법이겠죠.
아이들의 독서 습관이 꾸준해질 때 가지 노력해보세요. 꾸준한 독서는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럼,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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