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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33. 내 글을 읽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디면 발목을 삐거나 빠질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헛일로 돌아가게 되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무슨 일이든 헛짚게 되면 그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면밀히 살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따뜻한 정도 있겠지만 때로는 얼음처럼 냉정하기도 하다.
옷을 만드는 사람은 나이와 직업, 신분에 따라 거기에 알맞은 옷을 제조한다.
음료나 음식, 노래, 각종 공연, 영화, 드라마, 게임 등속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서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것을 찾는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 만든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전 연령층을 만족시키는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것은 가장 성공적인 일일 것이다.
앞 장에서 언급한 일이 있었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의 경우는 많은 연령층을 흡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만족할 만큼 해리 포터의 파급은 실로 컸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람 일이란 앞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면밀한 검토부터 해보자.
나는 어느 부류에 앵글을 맞출 것인가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러려면 위에서 소개했듯이 상대가 누군지를 정한 다음 그 상대에 대한 연구를 깊이 해야 한다.
때로는 취재도 필요하리라 본다.
무슨 일이든 새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 크고 작은 투자도 밑받침돼야 그 일이 진척되고,
급기야 자기 뜯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징검다리 걷듯 긴장하면서 한 걸음씩 내디뎠으면 한다.
내가 가진 장점이 소비자의 요구와 일치한다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한 작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작품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쩔 수 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작품을 대충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과자 상품이 있을 때, 과자 포장의 디자인이 시대에 맞지 않거나,
내용물도 부족하거나 깔끔하지 못하다면 소비자는 하나같이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제품 하나를 제조할 때는 소소한 것 하나라도 관심을 두고 만들어야 한다.
글 쓰는 사람들도 어휘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다 바쳐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잘 만든 글이라도 독자의 마음을 끌지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내 작품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독자층이 누군지 재차 살펴서 홍보해야 한다.
이 시대 사람들의 구미에 맞은 작품은 무엇일까, 판타지, 추리소설, 무협 소설, 스릴러물 등등 독자들은 다양하다.
그 독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고심하는 작가들이 많다.
한편으로는 고집스럽게 자기 노선을 걷는 사람도 많다.
대개 작가들은 자기 성향이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다른 성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없다.
그래서 고집스럽게 독자노선을 걸으며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것이다.
대중작가로 나가기보다 자기 세계를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잖아 많다는 얘기다.
실상 어떤 부류가 더 나은지 가르는 일은 무의미한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작품을 상품화시키고 싶다고 마음먹었으면 충분한 시장조사를 해서 실행하는 되는 것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빗나가면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그러니 화살을 쏘기 전에 충분한 기량을 쌓아야 한다.
내 글을 남에게 보여줘서 실망시키게 되면 독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목표한 대상을 집중하여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한다.
만약 지방 사투리를 대화에 넣고 싶다면 그 지방 사투리를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만든 이야기라면 젊은 층의 성향이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해서 거기에 걸맞은 정서를 부여하면 된다.
글을 쓰기 전에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첫 임무인지 모른다.
그 대상이 정해지면 주제를 정하고 플롯을 짜서 펜을 들면 되는 것이다.
대상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은 그들과 함께하고 함께 소통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 속으로 들어가기만 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게 가장 진솔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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