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31. 틀린 문장을 알려면 소리 내서 읽어라

글쓰기 바로 알기 2020. 4. 29. 19:17

 

릴 때는 책을 읽을 때 소리 내서 읽는 일이 많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읽기를 시키는 것은 좋은 교육일 수 있다.

소리 내서 읽으면 묵독하는 것보다 책 내용을 더 꼼꼼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글을 소리 내서 읽게 되면 시간이 더 지체되는 단점도 없지 않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한 편의 글을 제대로 몸에 익히려면 둘 다 병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모른다.

음양의 논리로 봐도 그렇다.

음은 조용하고 소리 내지 않는 것이지만 양은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음양이 잘 어우러지면 가장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균형을 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어를 문법만 잘하면 되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영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문법 등속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과거에 영어 공부했던 기성세대는 두 가지를 하지 않은 셈이다.

그 결과 과거에 영어를 잘했던 사람이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글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많이 읽었다거나, 문법을 잘 한다거나, 글을 많이 썼다고 해서 말을 잘하는 법은 없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게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할 거라는 사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책은 책이고, 글은 글이고, 말은 말일뿐이다.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주지했으면 한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책이나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서 읽어보라고 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문제점을 스스로 알게 된다.

특히 긴 문장을 쓴 경우 그 문제점이 더욱 잘 나타난다.

한 문장 안에 여러 이야기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슨 얘긴지 혼돈을 준다.

그래서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문장을 간결하게 쓰도록 유도한다.

간결하게 쓰다 보면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가 훨씬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간결체로만 쓴다면 그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을 적절하게 잘 배합하여 쓸 필요가 있겠다.

이것도 음양 논리에 근거한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짧은 문장은 음이며 긴 문장은 양으로 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된다, 안 된다고 하는 개념은 별 의미가 없다.

긴 글도 잘 쓰는 사람은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짧은 문장은 단순하고 알맹이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시어(詩語)나 함축성 있는 말을 선택한다면 긴 글 이상으로 감동을 준다.

그래서 어떤 고정관념은 가질 필요가 없다.

유려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습작이 필요하다.

그리고 습작한 글을 소리 내서 몇 번이고 읽어 보라.

그렇게 하면 글쓰기 공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릴 때만 소리 내어 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많다.

차츰 나이가 들수록 입이 닫히게 된다.

마음속으로만 읽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을 일컬어 과묵하다고 한다.

남들과의 대화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지 모르겠다.

가족 간의 대화가 턱없이 부족하고, 일선 학교에서도 토론 수업하는 일이 미미한 실정이어서 자연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게 되면 부자연스럽거나 기피하게 된다.

특히 성격이 소심한 사람이라면 더욱 적극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멋쩍고 떨리는 법이다.

하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스스럼없이 하게 된다.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야 한다.

너무 남을 의식하게 되면 그만큼 남들에게 뒤처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실험정신을 갖고 소리 내어 책을 읽어 보라.

 

하루가 다르게 나아진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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