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38. 소재는 내 귀중한 재산, 함부로 낭비하지 말라

글쓰기 바로 알기 2020. 5. 13. 16:17

약 내가 부자여서 살림도 많고 돈도 많다고 했을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정말 힘들게 모은 재산인 만큼 옆으로 돈이 새지 않도록 재산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물건을 마구 사서 사치로 이어지면 그 재산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돈은 벌기도 어렵지만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요즘 재산 문제로 부자간 빚는 갈등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대개 돈 문제로 인한 부자간의 갈등이다.

그로 인해 부모들은 노후생활에 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도 섬세하지 못한 금전관계에서 비롯된다.

가족을 떠나 이웃이나 친지 관계에서도 항상 돈 문제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이런 문제로 인해 가족 간 단절되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재산 관리는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돈이 쓸데없이 새어나가게 되면 나중에 예상치 않은 곤욕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소재는 정말 중요한 요소다.

불을 피울 때 쓰이는 나무와 같은 존재다.

나무가 없으면 불을 피울 수 없다.

또한 그 소재에 따라 불이 잘 붙고, 얼마나 화력이 세고, 오래가느냐를 가늠할 수 있다.

소재 선택은 침이 닳도록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좋은 소재를 갖고 있다고 했을 때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불을 피울 때 간단한 음식을 만들면서 큰 장작을 동원시킬 필요까지 없을 것이다.

음식 요리에 걸맞은 화력 조절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낭비로 인해서 손실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글쓰기에 있어서도 소중한 소재를 잘 간수해야 한다.

그런데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집 안에 있는 좋은 물건들을 마구 내놓듯이 소재를 마구 갖다 쓰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말했듯 주제에 맞는 적절한 소재를 투입시키면 되는 것이다.

거지에게 적선한다고 광에 있는 곡식들을 함부로 꺼내올 수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이든 적정한 수준을 지켰으면 한다.

대개 초보자들은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필자도 힘든 사회생활하면서 고발성 글을 쓰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약간 흥분돼 있었고, 갖고 있던 경험을 마구 쏟아냈다.

그랬더니 어느 작가가 내게 한 말이 있다.

그 정도 소재면 장편이 아니라 대하소설을 쓸 수도 있겠다.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쉽게 말해서 소재를 너무 낭비했다는 얘기다.

일부 소재는 따로 남겨 두었다가 다른 작품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만약 어떤 선물을 하려고 했을 때 장미꽃 한 송이만으로도 선물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장미 한 송이를 잘 다듬어서 포장한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물론 용도에 따라 꽃의 양은 달라질 수 있을 수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사에 걸맞은 적절한 선물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필자도 계속 습작해 가는 과정에서 이를 수습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소재를 투입시켰는지 감이 잘 잡히지도 않았다.

어떤 낯선 장소를 여행 갈 때 초보자의 준비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꼭 가지고 가야 할 것과 아닌 것을 정확히 분별하지 못하여 속된 말로 생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여행은 즐겁지가 않고 스트레스만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행도 많이 가 본 사람이 효과적으로 여행을 잘하는 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사건이나 등장인물, 소재가 너무 많으면 이를 수습하기도 힘들다.

그러므로 소재를 아끼는 차원에서 시간을 두고 여러 각도에서 고찰해보았으면 한다.

 

소재 하나를 못 찾아 펜을 놓거나 취재 다니는 사람들을 한 번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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