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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1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2. 1인칭, 3인칭 중 시점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2020.06.10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1. ‘나’ ‘너’ ‘그’... 인칭대명사를 가려서 써라
- 2020.06.08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0. 글에서 존칭어 사용은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 2020.06.05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9. 사투리 맛을 제대로 돋우려면 이렇게 쓰라
- 2020.06.04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8. 비유법은 문학 작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 2020.06.03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7. 표절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동이다.
- 2020.06.01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6.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이렇게 하라
- 2020.05.28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5. 어린이가 읽을 책들은 어휘선택을 잘해야
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2. 1인칭, 3인칭 중 시점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시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것도 하나의 고민거리다.
시점을 결정하게 되면 작품 전체를 일관되게 한 시점으로 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점을 선택할 때 작품의 전체적 구성을 잘 고려해서 결정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글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1인칭을 사용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저자의 몫이다.
그렇지만 초심자들은 1인칭에 부담을 가진 나머지 3인칭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1인칭으로 쓰게 되면 일부 사람들은 마치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단순히 1인칭을 차용했을 뿐인데 사람들의 시선은 그와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실은 1, 3인칭 외에 극히 드물긴 하지만 2인칭으로 글을 쓰는 예도 없지 않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시점을 선택하든 그게 문제시되는 게 아니라, 독자 입장에서는 시점을 떠나 얼마나 재미있게 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너무 시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1인칭을 사용해서 독자들에게 책잡힐 우려가 있다면 다른 인칭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작품성에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야.
일반적으로 시점을 설정할 때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속으로 정하게 된다.
관찰자 시점은 주인공의 외부적인 모습만 터치한다.
서술자가 주인공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주인공 시점은 주인공이 자기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3인칭 관찰자 시점도 1인칭과 마찬가지로 서술자의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 그린다.
작가 화자의 외부 모습이나 행동 등속을 나타낸다.
화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대별된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글자 그대로 작가는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의 내, 외면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대부분 위의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시점을 정한다.
어떤 이는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혼용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한다.
표면적으로는 권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 사용했다가 작품 내용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혼용하더라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면 굳이 가로막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명도 계속 진화하듯이 문학도 기존의 틀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쇳덩어리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어?”라고 하는 사람은 영원히 그 일을 해낼 수 없다.
옛날에 고개를 흔들던 일이 지금은 고래 등 같은 비행기가 줄줄이 하늘을 나는 세상이 됐다.
문학도 새로운 옷을 과감히 갈아입어야 한다.
괴인 물은 썩는 법이라고 했던가.
기존의 시점을 탈바꿈하는 작업도 해볼 만하다.
자꾸만 기존의 틀에 맞추는 행동은 미래로 볼 때 그렇게 바람직한 행위는 아닌 것 같다.
물론 기존의 형식을 변형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무슨 일이든 창시자가 된다는 것은 고행과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일단 글을 시작하는 사람에 있어서는 기존의 형식에 올인하게 된다.
낯선 길을 가는 나그네는 아무래도 그 길을 잘 아는 사람을 따라나서려 한다.
그게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손실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모험을 하려 들지 않는다.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고자 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초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이다.
부담 없이 쓰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유년 시절부터 일기나 기행문 등속의 산문을 써 왔기 때문에 1인칭 주인공 시점은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은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알고 보면 프로 작가들도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사용하는 예가 많다.
대부분 문학작품에서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떤 시점을 사용하던 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주제 의식이다.
소설을 잘 쓰기 위한 여러 수법이 있긴 하지만 거기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작가가 의도한 주제 의식이 빗나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한다.
그러므로 부담 갖지 말고 일단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가볍게 시작하라.
습작하다 보면 스스로 자기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번쯤 고민해보라. 기존의 시점 형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점 형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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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1. ‘나’ ‘너’ ‘그’... 인칭대명사를 가려서 써라
우리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인칭대명사다.
자기를 강조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내가 말이야, 가만히 있는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의미로 말한다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소리다.
나를 중심으로 얘기를 푼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들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으로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름을 넣어 말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 자기 이름을 유난히 계속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아니고 자기 이름을 내세워 말하는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다소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대화법에서 나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를 지칭하는 말은 줄이는 것이 좋다.
“나, 어제 서울 남산 갔다 왔어.”
“너는 아무 일도 않고 빈둥빈둥 놀고만 있냐?”
위 대화체에서 인칭대명사 즉 1인칭 ‘나’ 2인칭 ‘너’ 가 나온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 어렵지 않게 느끼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으면 안 될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언어에서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을 붙박이처럼 끼워 넣는 것은 군더더기로밖에 볼 수 없다.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은 어떤 장르를 불구하고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일단 위의 대화에서 ‘나’, ‘너’를 삭제한다고 했을 때 과연 문제가 있는지에 관해 물음이다.
일단 두 사람의 대화에서 굳이 ‘나’,와 ‘너’를 쓰지 않더라도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우리는 말이나 글에서 인칭대명사를 거리낌 없이 쓰는 예가 너무 많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태다.
그리고 ‘나’,를 남발하게 되면 자신 입장을 남에게 너무 강조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너’를 계속 쓰게 되면 상대방한테 마치 명령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일단 ‘너’라고 지칭하게 되면 상대방은 다소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또 하나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동호야 밥 먹었니?”
표면적으로 보면 별문제가 없는 대화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 깊이 살펴보면 문제가 없지 않다.
일반적으로 상대방과 대화할 때, “밥 먹었니?”라고 물어보면 되지 굳이 상대방의 이름까지 부를 이유가 없다.
더구나 많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가며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글을 써 본 사람들은 자기 작품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인칭대명사를 너무 많이 쓰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만약 불필요하게 쓰였다면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3인칭 ‘이’, ‘그’, ‘저’, 나 특별한 인칭으로 지정되지 않은 ‘누구’, ‘아무’ 등이 있는데 이 역시 위에서 말했던 인칭대명사처럼 유의해서 써야 한다.
인칭대명사를 사용할 때는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으면 분간이 안 될 때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 공부했던 접속사처럼 최대한 아낄 필요가 있다.
‘나’를 너무 강조하면 독자들은 자기 생각이 ‘나’로 인해 파묻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았을 때 어색하다고 여기면 다른 사람에게 한 번 읽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작품을 토론하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다소 유용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글 한 편을 쓰면서 무엇이든 모두 담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절제된 문장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내 글이 상대방한테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
인칭대명사 하나라도 제대로 쓰게 되면 독자에게 사랑받는 일이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매력 있는 글은 독자의 생각을 구속하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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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50. 글에서 존칭어 사용은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유교 문화는 21세기를 사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의례가 좋은 본보기이다.
‘예(禮)’ 문화는 여전히 뿌리 깊이 내리고 있다.
물론 이전에 비해 다소 퇴색되긴 했지만 늘 우리와 같이 숨 쉬는 문화이다.
특히 경조사에서 유교 문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를 숭상해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조사에 대한 부분은 특히 엄격하다.
우리 사회에서 유교 문화의 대표적 사례가 경조사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윗사람에 대한 숭배는 절대가치이다.
이러한 유교 문화는 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떤 장르의 글이든 존칭어는 표출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글에서는 유난히 존칭어가 많다는 걸 실감한다.
시를 쓰든 산문을 쓰든 존칭어는 항상 넘치고 넘친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글씨를 쓰시고 계십니다.”
위의 글을 보면 존칭어가 세 개 나온다.
짧은 문장에 존칭어가 거의 다 차지한 셈이다.
그렇지만 존칭어를 썼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
우리는 존칭어에 대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위의 대화를 존칭어가 생략된 문장으로 바꾸면
“선생님은 칠판에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낱말도 존칭어 없이 쓴 문장이다.
존칭어가 없다고 해서 크게 어색해 보이지도 않는다.
한 가지 팁을 소개한다면 ‘선생님’도 존칭어를 이중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선생’ 자체가 존경심의 표시다.
여기다 ‘님’을 또 한 번 붙인 것이다.
‘대통령님 각하’라고 하는 것도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 특별히 문제없어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려할 부분이 있다.
‘대통령’이라고 하면 ‘령’자체가 존칭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다가 ‘님’ ‘각하’까지 더한 것은 과잉 존칭이 될 수 있다.
한 가지만 더 예를 든다면 직장 상사 직위 부분에서 ‘과장님’, ‘부장님’, ‘사장님’, 등속으로 부른다.
이 부분도 과장, 부장, 사장의 ‘장’은 한자어로 장(長)이다.
장, 자체가 높은 의미의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 대중들은 ‘님’ 자를 쓰는 게 당연한 것처럼 쓴다.
만약 ‘님’ 자를 빼고, 대통령, 선생, 사장, 이렇게 표기하면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것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써야 정답이다.
하지만 ‘님’자를 붙이는 것은 이미 굳어서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떠오르는 한 가지가 있다.
중국 음식에서 짜장면이 있는데 원래 자장면이 맞는 표기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입에서는 자장면보다 짜장면에 더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지금은 짜장면도 함께 표준어로 혼용해서 쓰고 있다.
우리 민족은 존칭어에 길들어져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존칭어는 자연스럽게 쓰인다.
하지만 글에서 존칭어를 쓸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서류나 기사문, 문학작품 등에서는 존칭어를 쓰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다.
물론 대화 내용에서 윗사람과 주고받는 부분은 당연히 존칭어가 쓰이겠지만 설명문에서 굳이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마추어 작품이나 프로 작품이나 존칭어는 여지없이 나타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호칭에 대한 과도한 존칭어도 문제지만 서술형에서 사용하는 존칭어도 문제가 된다.
물론 존칭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됐다는 식은 아니다.
글의 내용에 따라 의도적으로 장치할 수도 있는 문제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존칭어를 사용했다가 다소 거추장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편의 시를 감상하면서 군더더기 문장을 모두 제거하면 글쓴이는 부정한다.
그렇게 하면 시가 이상해지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읽을 때는 별문제가 없다.
이야기 전달 과장에서 하자가 없다는 얘기다.
이처럼 산문에서 존칭어를 빼면 너무 이상하지 않으냐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존칭어에 익숙해져 있어서 존칭어를 생략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어색한 법이다.
가장 현명한 존칭어 사용법은 적재적소에 사용하라는 이야기다.
무사는 함부로 칼을 빼내지 않는다고 한다.
존칭어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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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9. 사투리 맛을 제대로 돋우려면 이렇게 쓰라 (0) | 2020.06.05 |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8. 비유법은 문학 작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0) | 2020.06.04 |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7. 표절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동이다. (0) | 2020.06.03 |
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9. 사투리 맛을 제대로 돋우려면 이렇게 쓰라
우리는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각기 다른 말투와 사투리를 만나게 된다.
서울 수도권은 전국 사람들이 다 몰려든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금 상경한 사람부터 수십 년 전에 상경해서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상경하면서 자기 지방 사투리를 숨기지 못하고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지방마다 사투리 색이 진하게 나타난다.
사투리는 사람들에게 정겨운 맛이 있다.
사투리가 있으니 나름 색다른 맛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표준말로 갈아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에 따라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지방 사투리를 극복하지 못한다.
사투리는 가끔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작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지방 사투리를 얼마나 걸쭉하게 쓰느냐 안 쓰느냐로 구분된다.
그 사투리 중에 알아듣기 힘든 부분도 있다.
사전에서 찾거나 그 지방 사람에게 물어봐야 할 사투리도 없지 않다.
그래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사투리를 어느 수준까지 써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경상도 사투리에서
에나(정말),
가수나(계집아이를 일컫는 말),
막살해라(그만두라),
는 낱말이 있다. 다른 지방 사람들이 선뜻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다.
그래서 이런 사투리를 작품 속에 넣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투리 선택에 따른 고민이다.
개인적 입장이지만 독자들이 알아들을 만한 사투리로 가져가는 게 좋을 듯하다.
독자들은 책의 주제나 사건 등을 보며 즐기려 하지 사투리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 수 없는 사투리로 인해 책 읽기에 지장을 주면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고 모양만 갖춘다면 그것도 문제다.
다음의 글을 보면
“지도 잘 모르겠지만서두유. 청계천을 다시 복원한다 하더구만유.”
“그렇다나 봐유.”
“나는 냇물에 징검돌이 됐으면 좋겠구먼유. 예쁜 아이들이 타박타박 내 등을 밟고 건너간다면 참 행복할 거구먼유.”
“아, 그랬구먼유. 컴컴한 감옥에서 용케도 견디셨구먼유.”
위의 글에서 보면 한눈에 띄는 것이 ‘∼유’밖에 없다.
충청도 사투리의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끝말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너무 휑하다는 말을 했을 것이다.
이 글을 쓴 작가는 고향이 강원도다.
그러니 충청도 사투리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은 그저 ‘∼유’ 자만 들어가면 충청도 사투리라 여긴다.
하지만 충청도 사투리는 얼마든지 많다.
위의 문학작품에서 보듯 단 하나의 사투리로 충청도 맛을 내는 것은 다소 문제 있어 보인다.
충청도 사투리를 모르면 사투리 공부를 해서 작품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사투리를 작품에 개입시킬 것 같으면 철저한 사투리 공부를 해야 한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거나 또는 공부하지 않고 단 몇 개의 사투리만 알고 글을 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사투리를 잘못 써서 작품 전체에 먹물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자신 없으면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사투리를 사용하더라도 타지방의 생소한 사투리보다 자기 지방의 사투리로 접근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사투리를 잘 사용하면 감칠맛이 있다.
그 지방의 토속적인 언어가 이야기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제대로 사투리를 구사하고 싶으면 작은 배낭 하나 메고 그 지방으로 달려가라.
경험만큼 좋은 것도 없다.
어떤 일을 하려면 발품을 팔 수밖에 없다.
가만히 앉아서 세상 걱정하지 말고 현장에 사람들을 만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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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6.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이렇게 하라 (0) | 2020.06.01 |
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8. 비유법은 문학 작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우리는 일상 대화나 글을 쓸 때 비유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사람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비유법은 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비유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도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문학에서는 비유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비유법을 적절히 활용한다.
비유법은 상황에 맞게 정확히 써야 한다.
어설픈 비유법은 상대방에게 눈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써야 한다.
교과서대로 한다면 비유법에는 직유법, 은유법, 의인법, 활유법, 대유법, 풍유법, 중의법 등속이 있다.
글 내용에 따라 적절한 비유법을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
비유법을 무조건 써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없다.
그것은 글쓴이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음의 경우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흐르는 강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냥 ‘강이 있다.’라는 단순한 문장이 하나 있다고 하면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흥을 줄 수 없을 것이다.
그저 ‘강이 있는가 보다’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을 직유법으로 옮긴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강은 허리가 휜 것처럼 산 아래를 돌아나가고 있었다.’고 전환되면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번에는 은유법으로 옮겨가 보자.
‘내 마음은 침묵하며 도도히 흐르는 강’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의인법으로 바꾼다면
‘강은 가픈 숨을 내쉬며 먼 길을 떠나고 있었다.’라는 문장을 썼을 때 가슴으로 받는 감성은 남다를 것이다.
이것이 비유법이 주는 선물이다.
비유법은 메마른 땅에 단비 같은 존재며 생명수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비유법을 잘 사용하면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좋다.
우리나라 어휘는 풍부하다.
외국 문학작품과의 차이는 여기서 뚜렷해진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 좋은 표현을 쓰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러한 공부는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가진 어휘를 최대한 연구해서 표기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그런 노력이 자칫 주제 의식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글 쓰는 사람들은 내가 왜 이 작품을 쓰는가에 대한 주제 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제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비유법은 주체가 되기보다 조연에 불과하다.
조연이 주연보다 많은 역할을 하게 되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즉 비유법은 주연의 돕는 역할에 불과하다.
독자는 비유법을 중심으로 읽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떤 이야기인지 거기에 집중한다.
재미의 여부는 비유법에 있지 않고 사건에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비유법은 정장 옷에 액세서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생각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밋밋한 정장 옷에 예쁜 액세서리를 부착하면 그 멋은 한층 돋보일 것이다.
만약 정장 옷에 액세서리를 많이 부착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아무리 값비싼 액세서리라 할지라도 많이 달면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보기 민망할 것이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비유법도 남발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비유법은 주체가 될 수 없음을 다시금 주지했으면 한다.
다음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우리나라 작품은 과도한 비유법과 묘사가 많다.
어떤 번역가는 우리나라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면 원고량이 대폭 줄어든다고 한다.
그 이유가 주제 의식보다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 원인이 지나친 묘사와 필요치 않은 문장들에 그 원인을 말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문장력에 정력을 다 쏟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느 번역가는 한국문학작품을 일컬어 번역하면 뼈대만 남는다는 극단적인 소리까지 한다.
이 말이 현실성 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한 번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말은 번역하기 어려운 어휘가 많기 때문이다.
아주 단출한 예를 하나 들면 ‘아리따운’ ‘푸르무레한’ ‘빠알간’ 등의 어휘가 있다고 했을 때 외래어로 번역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푸른’ ‘빨간’으로 표기한다면 그 맛이 한층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 말은 번역할 때 일정한 한계가 있다.
외래어 번역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말과 비유법에 유의했으면 한다.
경우에 따라 난해한 비유를 쓰면 독자들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고 지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작품의 맛은 다소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비유법을 쓸 때는 여러 측면을 잘 고려해서 신중히 사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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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7. 표절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동이다.
책을 읽다 보면 유사한 문장이나 이야기를 간혹 접할 수 있다.
왜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일까.
실제 표절 시비로 사회문제가 된 일은 많다.
미술 작품을 비롯해 논문, 문학 등 저작권이 있는 작품들을 무단 표절하는 사례다.
유명 작가들의 표절 시비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표절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보면
첫 번째가 자기도 모르게 표절하는 경우와
두 번째로 작품 구상이 잘되지 않거나 소재 부족에 의한 의도적 표절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 다 엄연한 표절이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세계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표절 시비로 가장 많이 휘말린 소설가 신경숙을 들 수 있다.
우국, 물의 가족, 살아있는 것이오, 생의 한가운데 등의 작품에서 표절했다는 기사가 독자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표절 시비로 거론된 신경숙의 작품 중 ‘엄마를 부탁해’는 대중들에게 특히 사랑받았던 소설이다.
신경숙의 여러 소설에서 표절 시비가 일어난다는 것은 독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나타나고 있다.
신경숙의 표절 시비로 문제 된 작품 중 한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귀하./ 이제는 고인이 된 안승준의 아버지입니다. 그의 주소록에서 발견된 게 많지 않은 수의 친지 명단 가운데 귀하가 포함되어 있었던 점에 비추어, 저는 귀하가 저의 아들과 꽤 가까우셨던 한 분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이미 듣고 계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의 아버지로서 그의 돌연한 사망에 관해 이를 관련된 사실들과 함께 귀하께 알려드려야만 할 것 같이 느꼈습니다.” (안승준 유고집 ‘살아는 있는 것이오’ 서문)
“귀하./ 저는 이제 고인이 된 유의 어머니입니다. 유의 수첩에서 발견된 친구들의 주소록에서 귀하의 이름과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귀하의 주소가 상단에 적혀 있었던 거로 보아 저의 딸과 꽤 가까우셨던 사람이었다고 짐작해봅니다. 귀하께서 이미 알고 계실는지도 모르겠고, 참 늦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마는 그의 어머니로서 그의 돌연한 사망에 관해 알려드립니다.” ( 신경숙 ‘딸기밭’)
위 두 글을 비교해 보면 표절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표절은 문장을 그대로 베끼듯 쓰는 경우도 있다.
윗글에서 ‘귀하’ ‘이제 고인’ ‘돌연한 사망에 관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등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교묘하게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거나 비슷한 어휘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보듯 아버지→어머니, 명단→이름, 이미 듣고→이미 알고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도 문장 전체에서 느끼는 감정도 유사함을 인지할 수 있다.
이처럼 짧은 글에서 비슷한 어휘나 문장이 수두룩이 나타난다는 것은 표절 시위에 내몰릴 우려는 커 보인다.
그리고 위 작품 외에도 계속해서 표절이 있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중견작가가 표절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품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표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사회는 냉정하다.
충분히 검토해서 발표하지 않으면 오해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장 공부한다고 남의 작품을 수십, 수백 번 필사하는 것은 나중에 저도 모르게 그 문장을 따라 쓸 가능성이 높다.
남의 문장을 표절하는 것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자기 작품이 대중에게 주목받거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면 작가는 또 하나의 작품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인기몰이하듯 계속 책을 출간하다 보면 소재나 구상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책은 펴내야 하는 강박관념도 있겠지만 인기를 유지하려면 어떻게든 작품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쳇말로 내가 살기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소소한 것도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것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글 쓰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나를 찾는 공부다.
사심 없는 마음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나의 부족함을 공부하면서 극복하는 것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글도 하나의 상품이라 생각한다면 소비자를 현혹하고 속이지 말아야 한다.
하늘을 가릴 재간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항상 머릿속에 유리구두를 떠올려라.
즉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글은 단 하나도 없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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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6.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이렇게 하라
사람은 태어나서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성품이나 특기 적성도 각기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특색이나 개성으로 볼 수도 있다.
그 다름을 우리 사회는 요구하고 있다.
시험을 치르거나 취직을 하거나 어떤 소개팅을 하러 가거나 모임에 갔을 때 빠지지 않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자기소개다.
사람이 삶을 사는 동안 자기소개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런데도 자기소개를 산뜻하게 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자기소개하라고 하면 긴장하게 되고 행여 망신살이 뻗칠까 염려하게 된다.
남 앞에서 말로 하는 소개도 그렇지만 입시나 취업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그에 못지않은 곤욕을 치른다.
어떻게 작성해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다.
내가 쓴 글이 남들과 유사하지나 않을까.
내 소개 글을 보고 오해 사지 않을까.
맞춤법은 맞는 것일까.
등등 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온갖 고민을 다 하게 된다.
소개서는 당락을 결정하는 무서운 요소다.
언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자기소개서에 대한 조언을 받거나 교육받는 사례도 많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있고, 마치 필수요건이 돼버렸다.
피해 갈 수 없다면 공부해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소개서를 잘 쓰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가 있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미사여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아리따운, 상큼한, 짜릿한, 등속의 어휘는 쓰지 않는 게 좋다.
2. 자기소개라고 해서 무조건 자랑만 늘어놓으면 안 된다.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소개하면서 후반부에는 단점도 써 주는 게 좋다.
단점을 쓰는 데 있어서 학교나 직장에 서 반하는 내용은 가급적 피해서 써야 한다.
3. 감성적으로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소개서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성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4. 가능하면 문장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간결한 문장은 자기주장이 선명하게 보일 뿐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보이기도 한다.
5. 자기 장점이 많다고 해서 모두 쓰기보다 상대방한테 필요할 만한 것들만 쓰는 게 좋다.
바다와 관련된 직업을 구하면서 암벽 등산 전문가라고 말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산과 관련된 직업을 구하지 왜 바다 직업을 구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직업과 관련 없는 것은 쓰지 않는 게 좋다.
6. 자기소개이긴 하지만 긍정적이고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
소개서는 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들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7. 궁상을 떨거나 동정을 바라는 문구는 피해야 한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을 잘 숙지해서 실수 없도록 써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한테 인정받기 위해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즉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운동선수는 지구력 팀워크, 인내심, 체력, 승리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하고,
장사꾼은 장사를 잘할 수 있는 능력, 즉 믿음과 말주변이 뛰어나야 할 것이며,
회사원인 경우는 애사심, 조직력, 충성심, 성실함, 화합 등속을,
입시에서는 전공과 관련한 성장 배경과 적성을 고려해서 잘 기술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자기소개에 있어서 가장 확연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기소개라는 것도 나를 광고하는 일이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튼실히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말이 아닌 글로써 상대방과 만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서 글로 옮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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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5. 어린이가 읽을 책들은 어휘선택을 잘해야
가끔 책을 읽을 때 힘든 경우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려운 낱말이나 한자어가 나타나기도 하고 스토리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다.
이럴 경우, 마치 차를 몰고 가다가 방지 턱을 만난 기분이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지식이 짧은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글공부하는 사람들은 그 작품에 준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를 저울질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길거리만 가더라도 외래어가 즐비하고 TV를 보면 연예인의 이름이 혼란스럽게 만든다.
가수의 경우는 한글 이름이 외면받을 만큼 저만치 밀려나 있는 느낌이다.
아파트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외래어를 사용하면 아파트가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건설사 측은 알지 못할 이름들을 대중없이 붙인다.
요즘 아이들의 언어에서도 그 여파는 미치고 있다. 오
늘의 언어문화는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어린이 동화에서도 심심찮게 드러난다.
동화 작가들은 특히 한자어에 유의해야 한다.
한 아이의 엄마는 한자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한자를 배워야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동화책을 열어보면 한자어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는 최대한 한자어를 배제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어려운 낱말이나 내용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린이 글쓰기 공부에 평생을 바치다시피 한 고 이오덕 선생을 살아생전에 만난 적 있었다.
아이를 상대로 한 글들은 유의해서 쓸 것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특히 동화 작가들에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은 것 같았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공정성만 추구하다 보면, 자칫 아이가 남과 비교하게 부추기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습니다.
…
꿈에 가치를 부여하고, 서로의 차이를 강조할 때는 유익할 수 있겠지요.’
위의 문장을 보면 저학년이 소화하기는 무척 힘든 어휘들이 많다.
‘일률적’ ‘공정성’ ‘추구’ ‘부여’ ‘유익’ 이러한 낱말들은 우리말로 최대한 순화시켜서 표기해야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없는 어휘들은 저자들이 심사숙고해서 다른 말로 바꾸었으면 한다.
비슷한 낱말이 없으면 그 낱말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쓰면 된다.
그리고 저학년의 경우는 가능한 한 단문으로 처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문장이 길면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때로는 한 문장에서 두 가지 이야기를 섞어 놓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도 저학년생에겐 좋지 못한 문장이다.
폭력적인 어휘를 구사해서 아이들 정서를 해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음의 대화 문장을 한 번 살펴보자.
“이 돌창으로 멧돼지 엉덩이를 콱 찔러 주자고.”
이와 같은 글은 폭력성이 드러난다. 만약 이 말을 책이 아닌 말로 한 번 해보자.
그러면 ‘폭력적이다’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장도 순화시켜야 하고, 만약 자신 없으면 쓰지 않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문으로 처리해도 된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돌창으로 멧돼지를 사냥하기도 했다’
식으로 얼마든지 순화 시켜 쓸 수 있다.
아이들에겐 폭력성 글이나 자극적인 말들은 최대한 줄였으면 하는 것이다.
말과 글은 어릴 때부터 잘 섭렵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도와줘야 한다.
말과 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책에 나오는 것을 그대로 투과시키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의 말투는 거침없다.
욕설이 섞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기성세대들은 아이들을 나무라지만 그 책임은 고스란히 기성세대한테 있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을 믿는다면 아이들은 무죄인 셈이다.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는 다시금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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