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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교육] 아이에게 사과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부모님, 자식, 아는 엄마, 회사 상사 등등 비슷하며 다른 사람들이죠.
그중에서 부모와 아이 관계는 특수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걸어가고 있는 사람과 뒤따라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먼저 걸어가는 사람은 걸어오는 사람을 걱정합니다.
오다가 넘어질까,
잘못 디뎌 다치진 않을까,
내가 한 실수를 하면 반복하면 안 되는데
한눈팔지 말고 잘 와야 할 텐데
그러나 뒤따라 오는 사람은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길가에 난 잡초 구경도 하고 싶고,
피하라는 웅덩이도 한번 밟아보고 싶어 해요.
다리 아파 쉬고도 싶고,
다른 길로 걸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부모와 아이는 부딪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노력하는데 따라오는 아이는 내 맘대로 안 되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예쁜 말로 달래보려고 하기도 하고, 참으려고 노력하지만
부모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인간의 의지는 총량의 법칙을 따른다고 합니다.
지갑에 10만 원을 넣었다고 가정할 때, 4만 원을 소비하고, 6만 원을 소비한다면 의지가 0이 되는 것이죠.
그 의지력이 0이 될 때까지 사람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총량의 법칙을 안 따라는 것은 감정이라고 합니다.
마르지 않은 샘이라고도 표현하며, 전염되기도 하죠.
기뻤다가, 슬펐다가, 짜증 났다가 등등 우리의 감정이 일관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예뻐하고, 혼을 낼 때도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의 잘못됨을 혼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혼을 내고 마무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저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치지 않는 것이죠.
때로는 훈육에 감정이 실릴 때도 있습니다.
그날 기분이 안 좋거나, 피곤함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이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알게 모르게 당연시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과’가 익숙지 않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문화 또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른은 ‘먼저’ 사과하는데 익숙지 않습니다.
먼저 사과하면
나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익숙하지 않고 민망한 순간이라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그러나 어른이기 때문에 먼저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할 때 아이는 비로소
인정과 공감능력을 배웁니다.
아이는 커서도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핑계로 ‘나중’을 기약하지 마세요.
그 자리에서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혼낸 논리적인 이유까지도 해요.
예를 들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 경우
어떤 어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적인 끌려가기가 아닌 적절한 수용을 함께하는 것이죠.
감정적으로 아이를 다그쳤을 시
순간적으로 화가 나 아이에게 더 강한 체벌이나 감정적인 말을 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화가 가라앉은 뒤 화가 난 이유와, 순간적으로 제어하지 못해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더 좋은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심이 틀렸을 때
아이들의 특성상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선 부모의 방식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오해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엄마가 나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엄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죠.
이럴 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루어 짐작했는데, 그것이 잘못한것 같다 말해줍니다.
앞으로 아이가 하는 말을 존중하고 믿어주겠다는 말도 덧붙여서요.
아이는 충분히 엄마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과는 서로의 관계에 전진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쉽진 않지만 스스로를 인정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이죠.
상대방은 먼저 인정하는 나의 모습에 더 감동할 거예요. 그리고 배울 겁니다.
진짜 발전을 말이죠. :)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버스 타고 가다가 한 컷, ㅎㅎ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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