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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17. 대화체를 쓸 때 꼭 필요한 내용만 써라
문학작품에서 크게 분류하면 대화와 설명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와 설명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 지루함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감을 살릴 수 있어서 유익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화가 너무 많으면 작품이 단단하지 못하고 가볍게 보일 수 있고, 설명이 너무 많으면 답답한 우려가 없지 않다.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때 말이 너무 많으면 사람이 가볍게 보여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대화가 너무 길거나 하면 말처럼 무게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원고량을 늘이려고 의도적으로 대화를 많이 구사하지 않나 하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쉽게 말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만 기술하겠다는 냉정한 시각이 중요하다.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쓰려고 한다.
이런 경우 군더더기가 많다고 함축성을 요구하면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집을 피우게 되면 글쓰기에 있어서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는 일은 드물다.
남의 말을 귀 기울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은 것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는 일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남의 말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밥 먹었어?”
“응. 넌?”
“아직.”
“왜?”
“그냥 먹기 싫어서......”
만약 위와 같은 대화가 있다고 하면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위처럼 대화가 적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가벼운 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화가 작품에서 제구실을 못하면 과감히 삭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대화가 길고 짧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대화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서 도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대화체를 읽으면 마치 필자가 작품의 인물들과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얻게 된다.
인쇄로 된 글이지만 거기엔 뭔가 생명이 숨 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화하듯 작품 속에서 대화체를 쓰면 되는 것이다.
대화체를 쓰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오해 소지가 있다.
사투리를 쓰면 되느냐, 욕지거리를 써도 되느냐.
유사어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등 대화를 쓰는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작품에서 대화체는 설명문보다 훨씬 자유롭다.
설명문에서는 위의 부분들을 마구 끌어오게 되면 유치한 언어로 인해 문장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래서 설명문에서는 정확한 어휘와 문장을 써지도록 하는 게 좋다.
설명문에서 한계가 있는 어휘들은 대화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거친 말들이나 우스꽝스러운 말투, 그리고 어눌한 말투. 등속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들어보면 설명문으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대체로 사람들의 말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뒤가 안 맞고, 논리적으로도 틀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글은 그렇게 해서는 곤란하다.
문법적으로도 정확히 구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작품은 낙서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대화체는 설명문보다 기억에서 오래 남는다.
특히 중요한 대화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대화체를 쓸 때는 허접한 대화체로 원고지를 채우는 듯한 오해를 사서는 안 된다.
대화체는 곧 서로 간의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절제된 대화체로 상대방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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