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13. 글이 잘 쓰여지는 시간을 활용하라.

글쓰기 바로 알기 2020. 3. 24. 16:51

 

고기를 잡을 때 물고기가 잘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

그때 낚시를 하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가 있다. 물건을 팔 때도 손님이 잘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잘 포착하면 의외의 이익을 얻을 수가 있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우리 귀에 익숙하게 들어왔던 말이 있다. 비 오는 날 소금 팔러 가는 장사꾼이다. 한마디로 어리석고 우매한 행위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글을 쓰는 것도 그렇다, 하루 중 가장 글이 잘 쓰이는 시간이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낮과 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밤에 글이 잘 쓰인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낮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더욱 세분화하면 하루 중 어느 시간에 가장 글쓰기가 잘 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만약 그 시간을 잘 안다면 그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물고기가 몰려드는데 그물을 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떤 시간을 정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주행성이니 야행성이니 해서 서로 대립각을 세울 필요도 없다.

주변이 시끄럽든 조용하든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에 일하게 되면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집중력이 좋을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효과적인 공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 짜증 나는 시간에 책을 읽는다고 했을 때 이는 부작용만 가중할 뿐이다. 공부를 힘들게 하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게 쌓일 것이다.

간혹 부모들은 자식을 키우면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라고 하지만 아이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게임하고 놀고 싶은데 공부를 강요하면 그 아이는 공부도 안 되고 놀지도 못하니 이래저래 손해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는 시간을 갖고 논하지만, 공부를 장소에 따른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겠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는 글쓰기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관리는 철저하다.

자기 관리를 잘하려면 시간에 대한 개념이 분명해야 하고, 좀 더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나하고 가장 잘 맞는 시간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특히 까다롭고 힘든 문제를 풀 때 내가 좋아하는 시간에 한번 해 보라. 아마 다른 시간보다 스트레스는 덜 받을 것이다. 글쓰기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며 쓰게 되는데 펜이 한 줄을 뻗지 못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론 ‘난 그 시간에 공부하면 뭔가 모르게 잘 돼’ 하는 식이면 안 될 것도 될 것처럼 보인다. 자연히 스스로 자신감을 획득하는 계기가 된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을 갖는 것은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시간에 대한 관념을 잘 확립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껏 공부해 왔지만 성과가 없었다면 용기 있게 시간을 한 번 바꾸는 것도 좋다. 자기 생각이 해왔던 패턴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항상 그 자리에 머물지 않듯이 공부도 하다 보면 환경적인 문제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사람도 나이가 들거나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육체적 피로감으로 인해 자신의 계획된 시간이 뒤틀릴 수 있다는 얘기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상황이라면 미연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과 쓸데없는 감정대립이나 방해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쓰는 것은 예민하기 때문에 상대방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손실만 있을 뿐이다. 서로 소통해서 합리적으로 생활할 때 서로 오해 소지도 없고 따돌림 같은 것은 없어질 것이다. 복잡다단한 오늘의 현실에서 독불장군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러한 부분들만 해결되면 글 쓰는 데 큰 장애는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더 팁을 준다면 글의 종류에 따라 시간 배정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상상력을 발휘할 때 주변이 어수선해서 진척이 없을 때는 집 주변의 작은 도서관을 이용해보는 것도 권할만한 일이다. 집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조용한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자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물론 개인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관리를 위해서라면 의지를 갖고 임할 필요가 있겠다.

 

무슨 일을 하던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일의 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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