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4. 호기심을 촉발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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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에게 축복인지 모른다. 흔히들 호기심은 유년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어린 나이에 낯선 물건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당연한 이치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길거리나 상점에 가게 되면 잠시도 눈동자가 가만있지 않는다. 그러다 부모를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치매 환자가 아닌 이상 어른이 길을 잃어버리는 예는 별로 없다. 놀이공원을 가더라도 잃어버린 사람은 대부분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호기심은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누구나 새로운 물건을 접하거나 낯선 도시 낯선 나라에 가게 되면 많은 호기심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길 가다가 거리 공연을 보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을 보게 되면 만져보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일수록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떼를 쓰거나 노력한다. 이러한 아이들의 의사 표현을 차단하면 안 된다. 호기심은 두뇌 건강뿐 아니라 창의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훌륭한 창작자는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호기심을 가지는 일은 몸에 좋은 보약과 같은 것이다. 그 호기심을 방해하는 일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가능하면 그 호기심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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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독자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그 문제를 풀어나가려 한다. 마치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 듯 머릿속으로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글쓴이들은 독자들이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많은 사람과 많은 물건, 수많은 여행을 하는 게 실제적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호기심을 촉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불을 지피려면 나무가 있어야 하듯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면 거기에 마땅한 환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호기심 거리가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 보라. 그 상황이 좀 난처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다 신경 쓰게 되면 자기 발전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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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 남의 눈치를 의식하는 일이 많다. 일하든, 공부를 하든, 컴퓨터를 하든…… 그 무엇을 하더라도 항상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소신 있게 일 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른들의 경우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호기심을 무시하는 경향이 비일비재하다. 그것은 아이의 자존심과 상상력과 창의성을 꺾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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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는 매회 끝날 때마다 강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음 회가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그렇게 되면 독자들은 다음 회를 보기 위해 며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작가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적극 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만큼 호기심은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 호기심에 대한 각별한 감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릴 때부터 그런 정서를 갖고 임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단시간에 이뤄지는 일이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숙성된 호기심이 나중에 빛을 발하는 법이다. 아무리 소소한 일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즉시 처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호기심을 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제약도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간다거나 미성년자가 성인한테 허락된 장소나 일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간접경험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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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고자 하는 이는 얻지만 그렇지 못한 자는 영원히 그 기회는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기심이 발동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과감하게 부딪혀라. 그게 삶 깊숙이 빠져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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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세상에 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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