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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일기 쓰기’ 알쏭달쏭 첫 만남에 대하여 2_ 새롭게 써보는 나만의 일기 (감정 일기 쓰기)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어제 일기 쓰기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부모님의 고민 등을 주제로 포스팅했었는데요.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읽고 와주세요. 그래야 순서대로 이해되실 수 있어요. :)
https://geuldongne.tistory.com/16
[초등 글쓰기] '일기 쓰기' 알쏭달쏭 첫 만남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정 많은 정쌤입니다. :) 오늘은 '일기 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일기 쓰기 아주 간단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쓰기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유아일 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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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 가지 일기 쓰기 주제 중 특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일기는 재미있고 즐겁게 써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기 쓰기의 장점은 형식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죠.
주제를 바꿔도 되고 마음대로 꾸며도 좋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일기 쓰기는 일기와 아이의 놀이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만큼 즐거운 글쓰기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기 쓰기를 그저 학교 숙제나 검사를 위해 써야 하는 ‘형식’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마음에 들지 않아도 고치거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좋아요.
일기를 쓰며 아이는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기 때문이죠.
일기 쓰기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쓰고 싶은 사람이 무엇을 기록하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지죠.
이 방법은 여러 가지 감정에 집중하는 일기 쓰기랍니다. :)
행복일기 쓰기
대부분의 일기는 반성으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하면 안 됐는데, 고쳐야겠다. '
'이전과는 달라져야겠다.'
반성 일기를 쓰면 급한 마무리로 인해 나의 생각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깊고 짧은 마음 반성을 끝냈다면 오늘 하루 행복했던 일들을 쓰는 것이죠.
저도 써보고 좋았던 일기에요. 읽을 때마다 행복한 기억이 떠올라 긍정적인 마음이 되더라고요. ㅎ
일기는 쓰고 나면 가끔 뒷장을 읽어보기도 해요.
쓸 때는 모르나 쓰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과거에 대한 호기심이 들기 때문이죠.
오로지 하루 중 행복했던 일만 쓰는 것이랍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나에게 함께 놀자고 이야기해줘서 행복했다.'를 쓰고 싶다면
하루 중 언제,
무엇을 할 때,
어떤 친구가 이야기했는지
를 쓰면 된답니다. 누구나 기억을 되살려서 쓸 수 있는 부분이며,
이렇게 확장을 시켜서 일기를 쓸 때 내용이 구체화가 된다는 것이죠.
더 자세히 들어가 본다면,
그 친구가 나와 어색한 친구인지,
며칠 전 다툰 친구인지,
특별한 계기로 인해 친해진 친구인지,
친구와 관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요.
고마운 일기 쓰기
하루하루 살면서 놓치는 것들이 많아요.
떠오르는 태양에, 열심히 자라나는 풀 한 포기에 감사함을 느낀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고맙거나 감사한 일에 대해 금방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요.
나를 기다려주었던 친구, 좁은 공간에서 비켜주는 친구의 배려심 넘치는 행동 등 고마워할 수 있는 것이 많답니다. 꼭 친구가 아니어도, 하루 중 고마운 마음이 드는 일기를 써보는 것은 스스로 배려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화남 일기 쓰기
이름만 보아선 분노의 일기 쓰기가 될 것 같지만...^^
오늘 있었던 일 중 화나가거나 마음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일에 대해 쓰는 일기랍니다.
화가 나는 일에 대해선 화를 참거나, 화를 내고 맙니다. 아이들일수록 감정 조절에 힘들어하죠.
감정을 참는 경우 풀리지 않은 마음이 답답해서 좋지 않아요. 언젠간 뻥하고 터지게 될 수 있으니 말이죠.
화를 내는 아이의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스스로 순간의 감정 조절을 못하여 그런 것 일 수 있어요.
그럴 때 일기장은 친구가 됩니다.
오늘 하루 중
누구와,
어떤 일을 겪었으며,
왜 화가 났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나의 감정선을 일기 쓰기를 통해 돌아본다면 역지사지로 상대를 생각해볼 수 있죠.
그리고 나의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답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대립의 상황에서도 어떤 태도와 말로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아이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기도 해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설렘 일기 쓰기
설렘 일기는 학기 초나 방학일 때 아이들이 자주 쓰는 일기입니다.
왠지 설렘 가득한 일들이 마구 생길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해요.
‘선생님 저 2학년 몇 반 됐게요?’
‘쌤! 저 이번 여름방학에 친구랑 1박 2일 캠핑가요!’
설렘이 가득 담긴 눈으로 말하는 아이들은 정말 귀엽답니다. ㅎ
이 감정을 놓치지 않고 일기로 쓰면 좋지요.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그저 ~ 때문에 설렌다.'라고 단면적으로 쓰는 것이랍니다.
어떤 일 때문에 설렘을 느끼는지,
설렘은 무엇인지.
기대되는 것,
나의 계획은?
이렇게 꼬리물기 식 일기를 쓰는 것도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문장을 봐주시거나 써주시는 것은 금물이에요~
아이와 함께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가 직접 써보도록 합니다.
슬픔 일기
신기한 일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슬픔’을 물어보면 그 단어를 잘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밝게 자랐다면 다행이나,
환경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들이 슬픔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하지요. 그래서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하나,
진짜 스스로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도 성장 바탕에 중요한 시간이랍니다.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우울함’은 아니에요.
감정이 자라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죠.
‘엄마한테 혼나서 슬펐어요.’
‘게임에서 져서 슬펐어요.’
물론 대부분 소중한 ‘슬픈’ 감정이겠으나,
‘슬픔’이 가지고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깊답니다. 그래서 슬픔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엄마의 이야기를 해줘도 좋고, 아이의 마음에 부드러운 울림을 줄 수 있는 다큐나 영상 자료도 좋겠죠.
슬픔 일기를 쓸 때도, 단면적으로 '~ 해서 슬펐다'라고 끝나지 않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쓰는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답니다.
살면서 나의 감정에 진솔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도 일기 쓰기를 통해 감정과 교류할 시간이 필요해요.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이잖아요.
가끔은 번쩍이는 네온사인에,
끝이 보이지 않는 빌딩 숲에,
바쁜 지하철과 일상 속에
‘나의 감정’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감정이 건강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답니다.
감정 일기는 그 감정을 읽는 좋은 일기 쓰기 방식이랍니다.
때로는 일기가 엄마 아빠보다 더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낮은 더운데, 밤 되면 시원하네요~
이렇게 더워야 진짜 여름인가요? ㅎ
더울수록 지구한테 늘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내일도 힘내요 우리.
정 많은 정쌤은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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