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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컨설팅] _ 22. 장소를 가리지 말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정 많은 정쌤 2020. 4. 14. 15:17

대사회는 복잡다단하고 그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멍하니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사람들은 정보를 따라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길거리로 나가게 되면 현실을 한눈에 나타난다.

모두 어디로 가는지 발걸음이 바쁘다.

옛날 선비처럼 유유자적하게 느그적 걷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한결같이 바쁜 모습들이다.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게 되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더욱더 빨라진다.

일 분 일 초를 다투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린다.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뛰다시피 움직인다.

가만히 서 있게 되면 남들에게 뒤처지거나 손해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끊임없이 움직인다.

전철 안에서도 사람들은 넋을 놓고 있지 않다.

휴대폰으로 열심히 뭔가를 검색하거나 즐기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책을 들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종이 문화는 이미 역사의 저편으로 밀려나고 만 것이다.

사람들은 휴대폰에서 정보를 찾고, 차 시간을 찾고,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하고, 유튜브에 빠져 낄낄대거나 호기심에 빠져 있다.

휴대폰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로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다.

이와 같은 인간들의 군상을 보며 스쳐 가는 생각도 많을 것이다.

전철 속에서 일어나는 풍경을 갖고도 글 쓸 소재는 얼마든지 많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도 글 소재가 될 수 있다.

한편의 완벽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일이지만 간단히 메모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그 메모가 작품 구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메모를 할 수 있다.

그때그때 메모를 해두면 나중에 힘들게 그 기억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을 최대한 활용하면 글 쓰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생각날 때 곧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로수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느낌을 간략하게 메모한다든지, 어떤 사건 사고를 목격하면서 느낀 감정이라든지, 상인과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느낌 등등을 즉시 메모하라는 이유는 그 상황의 감정을 가장 진실 되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 그때 느꼈던 감정이 많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음식도 방금 차린 게 따끈따끈하고 맛있는 법이다.

흔히 하는 말로 식기 전에 빨리 먹는 게 좋다. 놔두면 식거나 부패하게 된다.

무슨 일이든 즉시 처리를 하면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또한 시간 낭비도 없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습관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종이와 연필을 항상 휴대하였지만, 지금은 휴대폰만 있으면 이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글 쓰는 데 있어서 휴대폰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휴대폰이 있으니 메모도 쉬울 뿐 아니라 메모한 글이 이해되지 않으면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모두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을 잘 활용하면 정보뿐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도움도 받게 된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낙엽이 시원한 가을바람에 아슬아슬하게 피에로처럼 곡예 한다.’

‘우중충한 날씨에 버스 안은 많은 사람으로 뒤엉켜 있었다. 마치 전쟁터 피난민처럼 엉겨 붙어 있다시피 했고, 외마디 비명도 간간이 들려왔다.’

위의 예처럼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생각나는 대로 터치하면 된다.

그 감정 그대로 메모하면 되는 것이다.

나중에 집에 가서나 훗날에 그 메모를 확인해보면 그 당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글쓰기 할 때 그 감정을 그대로 투영시키면 되는 것이다.

많은 경험은 많은 메모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경험은 많은데 메모를 등한시하게 되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잠자기 전에도 휴대폰은 머리맡에 두고 자라.

잠을 자다가 좋은 글감을 얻게 되면 메모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모의 장소를 가리지 말고 몸에 딱 붙이라는 얘기다.

 

‘메모가 없으면 글쓰기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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